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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골 취소에 데뷔골 기회를 다음으로 날린 오현규는 담담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전에서 1-2로 졌다. 우루과이가 전반 10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더 선제골,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의 결승골을 터트린 가운데,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이 만회골을 넣었다.

오현규는 이날 후반 25분 황의조와 교체 투입돼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그가 투입된 후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골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오현규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감독님께서 이렇게 기회를 주셨는데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을 만들었어야 했다. 아쉽게도 취소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많이 아쉬웠다. 이 경기를 뒤로 하고 다음번에 또 왔을 때는 꼭 골을 넣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국가대표 데뷔골 기회가 날아간 그다. 경기 후 동료들이 해준 말을 묻자 “다들 골이나 다름 없었다고 칭찬 많이 해 주셨다. 그래도 난 취소된 골은 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에 더 멋진 골을 국민 여러분과 감독님께 선물하겠다”라고 전했다.

최초 골이 취소되기 전 기분을 묻자 “국가대표 데뷔 골은 항상 꿈에 그리던 골이었고 이렇게라도 골을 넣었을 때 정말 짜릿했다”라고 했다.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였던 클린스만 한국 감독은 오현규를 좋은 스트라이커라고 칭찬했다.

오현규는 “너무 과분한 말씀이시다. 아직 멀었다. 더 배울 게 많다.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는 게 제겐 축구 선수로서 행복이다. 정말 영광이다. 다음에 또 대표팀에 포함된다면 감독님가르침을 더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전했다.

황의조나 조규성 등 나이 많은 선배와 경쟁을 해야 하는 그다. 오현규는 “공격수들이 이렇게 모였기 때문에 서로에게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 형들에게 부족한 점을 많이 배워서 서로 선의 경쟁을 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라고 경쟁보다는 발전을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셀틱 FC에서 뛰기에 국가대표 소집에는 오랜 비행이 필요하다. 오현규는 “시차적응을 하는데 애먹었다. 하지만 컨디션은 시차적응을 하는 줄도 모르게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을 통해 얻은 점으로는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자신감은 더 생겼다. 소속팀에 돌아가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라고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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