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

대한민국 국가대표 에이스 자격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이제 서른을 넘긴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책임감을 심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전에서 1-2로 졌다. 우루과이가 전반 10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더 선제골,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긴 가운데,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비록 결과는 패배했으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승선해 맹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나서 신체 조건이 월등한 우루과이 수비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그가 지닌 킥 능력은 일찌감치 한국 축구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나, 상대를 등지고 탈압박을 해내는 능력은 물론 드리블 능력까지 장착해 기술적으로 완성돼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 3,952명의 관중은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 활약에 “좋은 경기를 했다. 이제 강인이도 대표팀에서 점차 핵심적 역을 할 선수다. 많은 관심을 받을 테니 책임감도 따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2000년 태극마크를 처음 달고 11년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손흥민을 자신의 후계자로 꼽았던 과거와 일맥상통한다. 박지성은 2011년 2월 은퇴 기자회견에서 “내 포지션(미드필더)에 관해서 본다면 손흥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본다”라고 했다.

또, 박지성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아랍에미리트 전지훈련에서 손흥민과 한 방을 쓰며 지도했다. 손흥민도 박지성을 통해 유·무형의 자산을 깊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명예는 쉽게 따라오지 않는다. 네덜란드·잉글랜드 등지에서 한국까지 먼 거리를 오가며 무릎에 물이 차면서도 A매치 100경기를 소화했던 박지성이 있고 이 뒤를 A매치 110경기를 뛴 손흥민이 잇는다.

이젠 이강인이다. 손흥민이 그에게 보낸 메시지는 대한민국 땅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손흥민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이강인이 그 짐을 나눠 들어야 할 시기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