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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월드컵 4강 신화’의 멤버 중 한 명인 ‘축구인’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KFA)의 ‘기습 사면 조치’에 거침없이 쓴 소리를 내뱉었다. 대다수가 몸을 사리는 듯한 분위기에서 ‘용기 있는’ 발언이었다.

이천수는 31일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4분가량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KFA가 승부조작 등 부정적 이슈로 징계를 받았던 축구인 100인을 난데없이 사면 조치한 걸 두고 강력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시금 국민이 찾는 축구. 나도 운동장에서 희열을 느낀다. 그런데 현역 축구선수들이 만든 자리에 왜 KFA가 꼼수를…. 후배들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왜 지금 이 상황에서 사면 문제를 꺼내나? 아무에게도 상의 안 하고, 당신들끼리만 결정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나는 축구인이다. 얼마만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축구가 좋다. 그리고 축구에 필요한 건 팬이다. 그런데 지금 팬이 축구를 버리려고 한다. 안 버리게 해야 될 거 아닌가. 이러면 나다. 나도 가정이 있다. 선수 시절엔 혼자여서 막 질러도 됐지만, 지금은 가정도 있고 딸도 찾아본다.”

“그래도 후배들은 어떻게 해줘야지. 갑자기 맞아버렸다. 축구는 이러다가 또 밑으로 떨어진다. 힘들 게 올려놨는데, 떨어지는 건 쉽다. 팬들이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니까. 부끄럽다. 임시 이사회에서는 (KFA가) 잘 선택했으면 한다. 팬들을 한 명이라도 잃으면 안 된다.”

KFA의 결정에 상대적으로 소리를 내는 분위기가 아니었던 지난 며칠의 상황에서, 이천수만큼은 '소신 있는 축구인답게' 묵직한 한마디를 전했다.

한편 KFA는 31일 오후 4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한 상황이다. 거대한 비판 여론과 직면하자 ‘사면 조치’ 발표 3일 만에 재심의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 KFA의 모습은 갈팡질팡 흔들리는, 명확한 판단조차 내리지 못하는 ‘최악의 이미지’다.

잠시 후 임시 이사회가 발표할 내용에 축구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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