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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귀포)

울산 현대가 파죽의 리그 5연승을 달리며 초반 독주 체제를 굳혀나갈 가능성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후 2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5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울산은 개막 후 리그 5연승(승점 15)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나감은 물론, 무패 경기 수도 하나 더 늘렸다. 전날 먼저 경기를 치른 2위 대전 하나시티즌(3승 2무, 승점 11)과 승점 차를 4까지 벌렸다. 제주는 2무 3패로 5경기 째 승리가 없다.

울산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두고 바코와 엄원상의 빠른 양 날개를 좌우에 배치했다. 2선에서 3선까지는 강윤구, 박용우, 이규성으로 꾸려졌다. 수비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로 배치됐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창민, 임채민, 정운 등 베테랑 중추들이 부상으로 빠진 제주는 외국인 공격수 유리를 필두로 김승섭과 김주공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한종무, 김봉수, 서진수를 미드필드에, 이주용, 송주훈, 김주원, 김오규를 수비진에 내세웠다. 김동준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부상자 이탈로 인한 전력 차가 커 애초부터 선두 울산의 우세가 점쳐지긴 했다. 그래도 이 정도로 빨리 균열이 날 줄을 누구도 쉽게 예상치 못했을 듯하다. 울산이 박용우의 코너킥에 이은 센터백 정승현의 헤더 슛으로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진 득점도 비교적 쉽게 나왔다. 이번에는 주민규였다. 상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시원한 포물선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주민규는 직전 소속 팀 제주 팬들 앞에서 세리머리를 펼치지 않았다.

20분도 채 되기 전에 2골을 허용한 제주는 11분 뒤 터진 강윤구의 추가골로 완전히 무너졌다. 제주의 백패스 미스 상황에서 골키퍼 김동준이 공을 컨트롤하다가 발을 헛디뎠다. 이를 강윤구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울산 입단 후 첫 골이다. 

세 골을 내리 내준 제주는 서진수와 한종무를 빼고 안현범과 구자철을 나란히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교체가 적중했다. 제주는 후반 막판 김승섭의 코너킥에 이은 구자철의 헤더 상황에서 울산 센터백 김영권의 핸들링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VAR(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을 돌린 끝에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유리 조나탄이 자신감 있게 차 넣어 제주가 1골 따라 붙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프타임에 울산이 먼저 변화를 줬다. 세 번째 골의 주인공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집어 넣었다. 제주가 수 천 홈팬들 앞에서 바이시클 킥을 선보이는 등 울산을 압박했다. 제주는 후반 10분 김주원을 빼고 헤이스를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울산은 계속 쐐기를 노렸다. 후반 17분 엄원상의 슛이 터졌다. 실책 포함 이날 주춤했던 김동준이 펀칭하며 제주가 위기를 넘겼다.

이후 제주가 만회를 위해 울산 진영 공략에 나섰지만, 김영권, 정승현, 조현우 등 국가대표급 수비진이 지탱하는 뒷문은 난공불락이었다. 울산의 3-1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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