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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위르겐 클린스만호의 방향성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 좋은 지점과 아쉬운 부분이 혼재했다. 첫 경기 콜롬비아전 전반전에 왕성한 활동량으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면, 후반전 체력 저하가 찾아왔다. 다음 우루과이전은 전 경기 대비 전·후반 편차를 줄였다. A매치 두 경기 데이터를 살폈다.

콜롬비아전 후반 어려움, 우루과이전 개선점이었다

콜롬비아전에선 전반 슛이 많았던 반면, 우루과이전에는 후반에 많았다. 콜롬비아전에는 대부분 박스 밖에서 슛했지만, 우루과이전은 박스 안에서 슛했다.

완벽한 기회가 콜롬비아전에는 전반에 있었고, 우루과이전에는 후반에 있었다. 두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골키퍼는 각각 김승규와 조현우였는데, 김승규는 선방이 없었고 조현우는 선방 3개를 했다.

전방 공격수, 헤더 경합 성공해야

우루과이전에선 롱볼을 시도하는 빈도가 늘었다, 의도 여부는 파악할 수 없는데, 경기 초반 상대가 거세게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늘어났다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롱볼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다. 전환 패스와 전방에 경합을 붙이기 위해 시도하는 롱볼. 롱볼 성공률이 높은 팀은 전자를 잘하고, 성공률이 낮은 팀일수록 후자의 빈도가 높다.

클린스만호는 곧잘 전환 패스를 성공했다. 다만, 중앙 공격수 경합을 노린 킥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공률이 애매한 까닭이다.

크로스 시도는 우루과이전에 더 많았다. 일반적으로 좋은 팀은 크로스 성공률 25% 이상을 기록한다. 더 높여야 한다. 반대로 드리블은 아주 준수한 편으로 두 경기 모두 잘 사용했다. 빈도 자체는 우루과이전에 많았는데, 우측을 드리블로 휘저은 이강인을 떠올리면 고개가 끄덕여질테다.

수비 불안은 공격부터

수비는 콜롬비아전이 더 성공적이었다. 상대에게 유효 슛만 2개를 내줬으나. 큰 수비 위협은 없었다. 반면, 우루과이전에는 수비가 흔들렸다. 유효 슛만 5개를 내주었고 상대에게 완벽한 기회도 2차례나 있었다.

전반전 우리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대부분 우리 볼 전개를 가로채며 기회를 잡았다. 공격 시에 빠른 템포로 바로 전진하는 것을 추구하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선수들의 정확한 패스가 요구된다. 실패하면 바로 찬스를 내준다.

클린스만호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

여러 수비 지표 중에 인터셉트 차이가 눈에 띈다. 콜롬비아전에는 적극적 인터셉트로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하려 했다. 반면, 우루과이전에는 이를 자제했다. 아무래도 체력적 문제가 있었을 테다. 빠른 템포를 위해선 앞에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역습을 차단해야 한다. 우루과이전에서 잘 되지 않은 플레이다. 두 경기에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콜롬비아전 전반전이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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