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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대한축구협회(KFA) 임원진이었던 이영표 부회장, 이동국 부회장,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영표·이동국·조원희는 지난 3일 밤, 각자의 인스타그램 혹은 유튜브를 통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축구계를 달군 ‘사면 논란’을 두고 임원진으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했던 까닭이다.

KFA는 3월 28일 A매치 대한민국-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승부조작이나 각종 징계 등으로 축구계 활동이 불가했던 축구인 100인의 '기습 사면'을 시도했다.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졸속 행정’이었다. 결국 KFA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재심의를 진행했고 사면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그러나 과정 속에서 여론에 귀 기울이지 않고 막무가내로 일을 처리하려 했던 KFA. 그리고 제대로 된 반대를 하지 못한 KFA 구성원들이 크나큰 질타를 받았다. 이영표·이동국·조원희도 쏟아지는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이영표는 “지난주 KFA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KFA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KFA의 일원으로서 축구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 KFA 부회장으로서 역을 충분히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걸 다시금 사과드린다”라고 사면 안건을 방어하지 못한 점에 고개 숙였다.

아울러 이동국은 “팬들, 동료들,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내부적으로 상당히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의 경험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해 (징계 해제 건)을 막지 못했다. 책임감을 느낀다.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직위를 내려놓으려고 한다. 축구 발전과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올린다”라고 언급했다.

조원희 또한 “이사회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 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어떤 말씀으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조원희에게 큰 실망을 하셨다는 것도 잘 안다. 이번 일로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했다. 내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껴 사회공헌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부끄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KFA가 시도했던 사면 이슈를 둘러싼 후폭풍은 여전히 계속된다. 임원진 내에서 과연 어떤 이들이 주동을 해 안을 추진했는지를 비롯해 사태 전반에 대한 ‘책임론’ 또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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