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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황의조가 살아났다. 황의조가 FC 서울의 화끈한 홈 승리를 주도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황의조가 속한 서울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3-0으로 대승했다. 서울은 전반 11분 황의조, 전반 32분 나상호, 전반 41분 팔로세비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구를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적립했다.

황의조가 드디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렸다. K리그1 기준으로는 2016년 9월 21일 울산 현대전, K리그2 기준으로는 2017년 6월 24일 경남 FC전 이후로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킥 골이었다. 행운이 따랐다. 전반 8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태석이 공격에 가담해 날린 왼발 크로스가 대구 수비수 김강산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황의조는 특유의 잔발이 섞인 깔끔한 페널티킥 마무리로 서울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 페널티킥 골이 황의조에게 굉장한 자신감을 준 듯하다. 황의조는 전반 32분 나상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가던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해 대구 박스 인근에서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수비수 서너 명이 둘러싸는 상황이라 역습이 차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능적으로 파울을 유도한 것이다. 그리고 황의조가 유도한 프리킥이 골로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만들어내며 세 골 차를 만들어냈다.

안익수 감독 처지에서는 황의조의 맹활약이 굉장히 반가울 듯하다. 나상호·임상협·팔로세비치 등 2선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황의조만은 침묵을 지켰다. 그렇지만 안 감독은 인내심을 가지고 황의조에게 출전 기회를 계속 부여했다.

그리고 황의조가 기어이 포인트를 만들어내면서 과거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황의조 개인에게도 이날 대구전 활약상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 후 커리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FC 서울 임대 이적 역시 반전을 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K리그1 복귀 후에도 한 방을 날리지 못했었다. 이때문에 조규성·오현규와 벌이는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에도 손해를 봤었다. 하지만 마수걸이에 성공하면서 돌파구를 뚫어내는 데 성공했다. 어렵사리 손에 넣은 이 흐름을 살려야 할 황의조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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