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아산)

전남 드래곤즈가 충남아산을 격전 끝에 꺾고 2023 하나원큐 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남 스트라이커 하남이 공식전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쾌조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장관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은 12일 저녁 7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충남아산 FC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남은 전반 18분 추상훈, 후반 37분 하남, 후반 45+3분 박태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34분 송승민, 후반 42분 이학민의 연속골을 앞세운 충남아산을 3-2로 꺾으며 울산 현대가 기다리고 있는 4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인 공세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임찬울의 아크 중앙 오른발 땅볼 슛으로 포문을 열더니, 전반 18분 임찬울의 좌측 크로스를 이어받은 추상훈의 헤더로 선제골을 잡았다. 전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전반 20분 김건오, 전반 28분 임찬울이 박스 인근에서 연거푸 오른발 강슛을 쏟아내며 충남아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4분에도 임찬울이 골문 쇄도로 골에 거의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홈팀 충남아산은 전반 32분 송승민의 박스 외곽 오른발 감아차기 장면을 제외하면 전반전에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브라질 출신 에이스 두아르테가 투입된 후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꿨다.

후반 11분 송승민의 좌측 크로스를 이어받은 교체 투입된 공격 자원 김민석의 오른발 슛으로 분위기를 바꾼 충남아산은 후반 23분 두아르테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승호가 전남 수문장 최봉진과 맞서는 찬스를 잡는 등 전반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반 13분 임찬울의 컷백을 받은 전남 공격수 추상훈에게 결정적 실점 위기를 내주며 하마터면 그대로 주저앉을 위기도 있었으나 박한근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는 끈질긴 면모를 보였다.

충남아산은 후반 34분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아르테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넘긴 볼을 오버래핑해 이어받은 김성주가 헤더로 문전으로 넘기자 쇄도하던 송승민이 우겨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격을 맞은 전남이 3분 후 역습 상황에서 임찬울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하남의 골문 쇄도로 다시 한 골 앞서갔으나, 충남아산의 근성은 대단했다. 후반 42분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김민석이 전남 수비형 MF 정호진과 엉켜 넘어지자, 그 틈을 파고든 주장 이학민이 오른발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2-2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이학민의 동점골 상황에 크게 기여한 김민석은 후반 45+1분 아크 중앙에서 날카로운 왼발 강슛으로 역전골을 뽑는 듯했으나, 전남 수문장 최봉진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

2-2 스코어로 연장전으로 가는 듯했던 이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 전남의 결정타가 터지며 승패가 결정됐다. 후반 45+3분 박스 안 좌측 사각 지역을 파고든 조지훈의 지능적인 컷백을 이어받은 박태용의 밀어넣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충남아산이 또 한 번 반격을 가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전남 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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