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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 공격의 살림꾼 구실을 하던 임찬울이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시동을 걸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향후 다가오는 K리그2 경기에서 임찬울에게 더 많은 기대를 가져도 될 듯하다.

임찬울이 속한 전남은 12일 저녁 7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충남아산 FC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남은 전반 18분 추상훈, 후반 37분 하남, 후반 45+3분 박태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34분 송승민, 후반 42분 이학민의 연속골을 앞세운 충남아산을 3-2로 꺾으며 울산 현대가 기다리고 있는 4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 주말 성남 FC전에 출전한 주력 선수들을 대거 광양에 남겨두고 1.5군 전력으로 승부에 임했다. 다가오는 15일 오후 3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충북청주 FC전에 더 비중을 둔 선택이기도 하지만, 그간 경기력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했거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출격 명령을 내려 스쿼드에 힘을 보탤 자원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 감독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선수는 날개 공격수 임찬울일 것이다. 임찬울은 개인 돌파 혹은 패스 타이밍에서 배후 침투를 통해 충남아산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또한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날리거나 과감한 골문 쇄도로 직접 득점을 노리는 등 가장 공격적인 면모를 뽐냈다.

임찬울은 전반 5분 충남아산 진영 아크 중앙에서 과감한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려 전남의 첫 포문을 열더니, 전반 18분에는 상대 진영 좌측 하프 스페이스 지역으로 빠르게 파고든 후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골문을 향해 달려들던 추상훈의 헤더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전반 44분에는 우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얼리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결정적 득점 찬스를 잡았으며, 후반 13분에는 선제골을 합작한 추상훈에게 완벽한 컷백을 내주기도 했다. 비록 볼을 받은 추상훈의 슛이 충남아산 수문장 박한근의 발과 골문 기둥을 연거푸 때리는 불운으로 이어졌지만, 임찬울은 지능적이고 파괴적인 측면 공략 능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후반 37분에 터진 하남의 득점 역시 임찬울의 좌측면 땅볼 크로스에서 나왔다. 상대 수비가 막기 힘든 슈팅성 크로스로 골문 쇄도하던 하남의 발에 정확히 안착시켰다.

임찬울은 지난해 K리그2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악전고투했던 전남 공격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몇 안 되는 공격 자원이었다. 하지만 2023시즌 개막 후에는 네 경기에 출전해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마수걸이 공격 포인트를 해냈다. 에이스 구실을 하고 있는 발디비아에게 많이 의존하는 공격 전개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던 이 감독 처지에서는 임찬울을 통해 공격 루트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가 기대되는 임찬울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전남 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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