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부산)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브라질 공격수 프랭클린에게 적응 시간을 부여해 차후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부산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드림 콘서트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개최와 관련해 부디 잔디 훼손이 없길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잠시 후인 15일 저녁 6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에서 경남 FC와 대결한다. 시즌 개막 후 3승 2무로 현재 리그 3위에 랭크된 부산은 2위인 경남과 대결에서 승리해 선두권 싸움의 교두보를 놓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지난 FA컵 광주 FC전에서는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번 경남전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준비했다. 아무래도 홈 경기이니까 좀 더 적극적이면서도 결정적일 때 잘 준비해달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라고 경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맞상대인 경남의 페이스가 매우 좋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매 경기 신중을 기해 승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감독은 “K리그2에서는 지금 어느 팀이 가장 잘한다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며 모든 걸 쏟아가며 준비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는데, 오늘 경기가 아마 첫 번째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감독은 FA컵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넣고 이는 브라질 공격수 프랭클린을 대기 명단에 위치시켰다. 박 감독은 “아직 출전에 대해서는 확언할 수 없다”라며 “지금 스트라이커에는 박정인, 김찬 등 여러 선수들도 있도 있다. 다만 프랭클린은 다른 옵션을 주는 선수다. 공중볼 다툼이나 몸 싸움에서 강한 선수니까 이런 상황이 필요할 때 기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전인 라마스는 동계 훈련에서부터 많이 훈련한 상태지만, 프랭클린은 너무 늦게 팀에 합류했다. 아직은 호흡을 제대로 맞춰본 게 아니다. 시간을 두면서 조직적으로 맞춰나가려고 한다”라고 향후 기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박 감독은 5월 25일 예정된 드림콘서트 때문에 안방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내줘야 한다는 점에 대해 부디 잔디 상태에 이상이 없길 바란다는 뜻을 남겼다. 박 감독은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제가 뭐라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어쨌든 잔디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하려면 좋은 잔디가 정말 필요하다”라며 세심한 관리를 해주길 당부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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