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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계에서는 아시아 대륙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저 대회 AFC 아시안컵도 부패의 대상인 듯하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부주임이자 중국축구협회(CFA) 당서기 겸 부회장인 두자오카이의 비리 실태가 중국 공안의 수사에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해외 매체 <박스 스코어>에 의하면 현재 축구계 부패 비리 척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행정적 측면에서 ‘거물’이라 할 수 있는 두자오카이의 비리 방법에 대해 시간이 흐를수록 공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만 63세인 두자오카이는 AFC 부회장, FIFA 평의회 의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 등을 역임한 중국 축구계를 대표하는 국제 축구 행정가다. 중국 축구계에서도 국가체육총국 부주임, 중국올림픽위원회 부주석, 중국축구협회 당서기 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두자오카이의 비리 중 가장 시선에 들어오는 건 중국이 유치했다가 결국 포기한 2023 AFC 아시안컵과 관련된 사안이다. 두자오카이는 대회 진행에 필요한 10개 도시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소위 ‘입찰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스 스코어>는 최소 1,500만 위안(약 28억 원), 최대 3,000만 위안(약 57억 원)이었다고 전했으며, 다롄·청두·충칭 등 여러 도시들이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시들은 경기장 건설 및 개보수 등에 막대한 비용을 쏟았으나, 대회 개최가 실패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입찰비 역시 반환청구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슈퍼리그에도 마수를 뻗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과도한 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미국 MLB에서 활용하고 있는 이른바 ‘사치세’ 제도를 도입했다. 사무국에서 정한 팀 연봉 총액을 넘어설 경우 해당 구간에 대한 사치세를 벌금 형식으로 부과해 징수하는 제도다. 3년 동안 중국축구협회는 18억 위안(약 3,424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치세를 거두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후 각 팀들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지자 중국 슈퍼리그 각 클럽들이 일부를 환급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자금이 남용되어 사라진 걸로 밝혀졌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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