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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최원권 대구 FC 감독이 이정효 광주 FC 감독과 지략전을 앞두고 마치 삼국지에 등장하는 오장원 전투를 떠올리게 하는 말을 남겼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6일 저녁 7시 대구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광주 FC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라운드 FC 서울 원정 경기에서 세 골 차 대패를 당해 분위기가 좋지 못한 대구는 이날 광주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지난 서울전이 끝난 후 브라질 선수들의 경기 자세를 공개적으로 질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광주전 엔트리에서 실제로 그 여파를 느낄 수 있었다. 오로지 바셀루스만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세징야, 에드가, 세라토는 대기 명단에, 페냐는 아예 명단에서 배제됐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세징야는 부상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번 경기 훈련을 소화했다. 3~5일 정도 훈련하면서 통증이 전혀 없었다"라고 세징야를 명단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서울전 이후 브라질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경고를 할 때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운을 뗀 후, "짧게 확실히 말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받아들였고, 다시 자신들을 기용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기회를 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주중 FA컵 여파가 있을 것같다고 하자 "그래도 오늘 저녁 7시 경기"라고 답했다. 최 감독은 "휴식 시간을 충분히 줬다. 또 FA컵 때 뛴 선수들은 다행히 젊은 선수들이 뛰었다. 그리고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서울전에서 대량 실점했던 수비에 대해서는 "당시 세트 피스에서 세 골을 내줬다"라고 돌아봤다. 최 감독은 "어느 팀이든 그렇게 실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장면이 우리에게 일어났다는 게 중요한 대목이다. 초반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서 우리가 계획했던 것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경기였다. 일단 선수들 탓을 하기보다는 또 짧게 훈련으로 죽였다"라고 웃었다. 이어 "선수들에게 자세와 태도에 대해 요구했고, 상대에게 세트 피스를 주기 전에 잘못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맞상대 광주에 대해 정말 많이 공들여 분석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 서른 번은 본 것 같다"라며 "선수들과 지루할 정도로 미팅을 많이 했다. 상대가 잘하는 걸 제어하면서 리듬을 깬 다음에 우리가 잘하는 걸 하려 한다. 다만 모르겟다. (이)정효 형이 워낙 전술 전략적으로 제갈량처럼 한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사마의라는 인물을 정말 좋아하는데, 사마의처럼 보수적으로 막고 결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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