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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대구 FC 공격수 고재현을 바라보는 최원권 대구 감독의 마음은 늘 흐뭇하다.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해 K리그1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성장한 고재현의 지난 과거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던 최 감독이기에, 고재현은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끔 하는 선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고재현이 또 한 번 최 감독을 기쁘게 했다. 고재현이 속한 대구는 지난 16일 저녁 7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광주 FC전에서 3-4로 분패했다.

결과적으로 진 경기지만, 대구 팬들은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경기였다. 한때 0-3으로 벌어졌던 스코어를 3-3으로 따라잡았다. 이 과정에서 고재현의 맹활약이 실로 빛났다. 고재현은 후반 19분과 후반 24분에 두 골을 몰아치며 대구가 광주를 추격하는 데 구름판 구실을 했다.

고재현은 이날 멀티골에 힘입어 세징야를 제치고 현재 대구 팀 내 득점 1위, K리그1 득점 랭킹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2022시즌을 거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각성한 바 있는 고재현은 지난해의 기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런 고재현의 성장을 보며 기쁜 이가 있다. 바로 최 감독이다. 올해 만 24세인 고재현은 2018시즌 대구에 입단해 2군에서부터 착실하게 성장 코스를 밟은 선수다. 코치 시절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담당했던 최 감독은 고재현이 프로 레벨에 적응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지도자 중 하나다. 최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세징야 버금갈 정도로 팀의 간판 구실을 하고 있는 고재현의 위상을 보며 뿌듯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광주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 안고 뽀뽀해주고 싶은 선수”라고 고재현을 표현했다. 이어 “프로는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재현이는 2군에 있을 때부터 주축이었다. 이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더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대구는 고재현에게 더 많은 걸 기대하고 있다. 여전히 훌륭하지만, 적잖은 나이가 된 ‘세드가’ 콤비에게 마냥 기대만 할 수는 없는 처지다. 새로운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야 할 시점이며, 고재현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공격 자원 중 하나다. 때문에 향후 경기에서도 광주전 멀티골에 버금가는 활약상을 원하고 있다. 대구는 4월 22일 오후 4시 3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전하나를 상대한다. 고재현이 또 한 번 최 감독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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