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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FC 서울 원정(0-3패) 때는 아예 따라가지 못하고 TV로만 경기를 봤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지난 16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광주 FC전을 통해 가까스로 피치에 복귀한 대구 FC의 에이스 세징야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상당히 고전한 대구의 상황을 바라보며 이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세징야는 속이 많이 탄 듯했다. 시즌 초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부상으로 발목이 잡혀 몇 경기를 뛰지 못했고, 그 사이에 팀이 패배의 늪에 빠지면서 흔들렸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 마음은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기세에 끌려가던 광주전 후반 시작과 함께 세징야가 피치에 모습을 드러내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대구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 스타인 세징야의 위상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위기에 빠진 대구를 구해달라는 간절한 기대이기도 했다.

세징야는 당시 광주전에서 종횡무진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4로 패했지만 대구가 만들어 낸 세 골 중 두 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경기 후 최원권 대구 감독이 말했듯 가히 ‘전력의 50%’라고 해도 될 만한 존재감을 뽐냈다.

승부가 끝난 후 팀의 리더인 세징야는 선수들을 일깨우기 위한 멘트를 남겼다. 세징야는 “이 팀에 8년을 있으면서 우리 선수들이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안다”라고 말한 뒤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인데 집중력이 부족하다. 훈련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우리는 전반 시작부터 후반이 끝날 때까지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라고 동료들에게 당부했다.

10위까지 떨어진 순위에 초조함을 느낄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세징야는 “우리에게 주시는 응원과 지지를 더 해주신다면 선수들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훈련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분명 이 상황을 벗어나 더 많은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 상황이긴 하지만, 팬들이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히 뒤를 떠받쳐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을 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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