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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헤드라인을 보고 이게 무슨 말장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말은 거짓 없이 참이다. 전남 드래곤즈 에이스 발디비아는 발디비아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전남 드래곤즈가 발디비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3시즌 전력 보강의 일환으로 영입된 발디비아는 이장관 감독의 전폭적 믿음 하에 갓 팀에 영입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롤을 부여받으며 피치를 누비고 있다. 발디비아는 장기인 뛰어난 볼 키핑과 예리한 패스를 통해 전남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엄청난 활동량을 통해 수비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현재 전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발디비아에게는 이름과 관련한 일화가 있다. 지극히 팬심에 기인한 이름이라는 것이다.

발디비아의 본명은 완데르송 페헤이라 지 올리베이라, 포항 스틸러스의 완델손처럼 자신의 ‘퍼스트 네임’을 그대로 이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대개 그러는 편이다. 하지만 발디비아는 자신의 팬심을 담은 이름을 활동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닉네임은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남미 강호로 군림했던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멤버 중 하나였던 호르헤 발디비아에게서 유래했다. 알렉시스 산체스 등 칠레 슈퍼스타들과 함께 2015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함께 했으며, 전성기를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에서 보낸 터라 브라질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스타다. 칠레 국가대표로도 78경기를 뛰어 7골을 넣었으니, 칠레에서는 레전드로 대우받는 선수라 할 수 있다.

발디비아는 지난 19일 저녀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김천 상무전에 앞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에 대해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했다.

발디비아는 “칠레의 발디비아의 굉장한 팬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로 맞팔도 하고, 가끔 DM도 주고받는다”라고 “이 이름을 처음 사용한 건 2008년부터였다. 그때부터 이 이름을 정말 사랑했다. 그리고 아들에게도 발디비아라는 이름을 선물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들이 ‘발디비아 2세’냐고 말하니 그렇다고 웃었다.

그러니 헤드라인에서처럼, 마치 ‘간장 공장 공장장’처럼 읽기 힘들어서 그렇지 칠레 레전드 발디비아의 광팬인 전남의 발디비아 아들은 발디비아가 틀림없이 정확한 말이다. 게다가 발디비아는 전남에서만큼은 자신의 우상 발디비아 이상의 위상과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적어도 전남에서만큼은 발디비아 부럽지 않은 발디비아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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