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김천)

김천 상무 공격수 김민준이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역전승으로 이어지는 골을 넣은 후 김천을 통해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김민준이 속한 김천이 19일 저녁 7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 전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천은 후반 37분 권창훈, 후반 43분 김민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27분 하남의 한 골에 그친 전남을 꺾는 데 성공했다.

김민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님께서 연승하자고 말씀해주셨는데 성공해 기쁘다. 개인적으로 첫 골이 극적 승리로 이어져 더 기쁘다. 그간 골 넣지 못했던 것을 보상받은 것 같다”라고 전남전을 돌아봤다.

전역을 앞둔 고참 선수들에게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준은 “오늘 (이)영재 형이 연승하면 포상휴가를 한번 건의해보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군인인 우리에게는 그게 유일한 동기 부여다. (이)영재 형이 찬스가 무조건 한 번은 온다고 했다.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참 선수들이 전역이 얼마 많이 안 남았다고 종종 놀리긴 한다”라고 웃은 후 “축구적으로는 (권)창훈이 형을 제가 정말 좋아한다. 창훈이 형에게 전역 전까지 최대한 많이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김천을 발판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민준은 “울산 현대에서는 22세라는 특혜를 많이 받고 뛰었다. 그 제도가 없었다면 울산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라며, “올해는 온전히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 여기서는 출전 시간이 더 많아졌다. 울산에서 많이 발휘하지 못했던 것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하며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 소속팀 울산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의 조언을 많이 받고 김천 생활에 임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민준은 “이전에도 전화를 연락주셨다”라고 운을 뗀 후, “홍 감독님과 함께 했던 지난 2년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다시 또 한 번 뵈었으면 좋겠다. 감독님께서는 여기서 많이 뛰며 성장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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