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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우루과이에서 온 파블로가 기막힌 골을 터뜨렸다. 사령탑의 사랑을 듬뿍 받을 만한 ‘원더골’이었다.

22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9라운드 FC 안양(이하 안양)-김포 FC(이하 김포)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1, 김포의 승리였다. 김포는 후반 4분 파블로, 후반 45+2분 김태한의 연속골을 묶어, 후반 28분 야고가 한 골을 넣은 안양을 2-1로 제압했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파블로를 포함한 외인 삼격 편대를 향한 애정을 경기 전 드러냈던 바 있다. 적장인 이우형 안양 감독 또한 공격형 미드필더 파블로를 거쳐 진행되는 김포의 빌드업이 매섭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령탑의 감정과 분석은 이날 피치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기의 주인공 중 한 명은 정말 파블로가 됐다.

중원에 위치해 김포의 볼을 매끄럽게 다듬어가던 파블로는 후반 초반 직접 골망을 가르며 K리그2 데뷔골을 신고했다. 지금껏 도움만 있었던 파블로였지만 비로소 골까지 넣게 됐다. 신은 아름다웠다. 김포의 후방에서 공이 길게 날아왔고, 최전방 공격수 루이스가 머리로 볼을 떨어뜨려놨다. 파블로는 거침없었다. 볼을 낚아채 곧장 힘이 잔뜩 실린 왼발 슛을 터뜨렸다.

파블로의 발끝을 떠난 볼은 박성수 안양 골키퍼가 손을 쓸 수조차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을 만들어가는 작업의 간결함, 최후의 순간에서 나타난 냉철함과 심미성 등 그야말로 완벽한 골 장면이었다. 이후 파블로는 김포 응원단 근처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고정운 감독은 파블로를 비롯한 김포 내 외국인들이 수비적으로 준비가 잘 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많이 뛰는 김포는 전원이 수비에 충실해야 고점에 도달할 수 있는 축구인데, 외국인 선수들까지 그렇게 해줘야만 한다. 중앙의 파블로는 뛰고 또 뛰며 고정운 감독의 지시를 수행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안양전에서는 골까지 넣어 공수 양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K리그2 데뷔골로 자신감을 얻은 파블로가 향후 김포를 위해 보여줄 퍼포먼스가 더욱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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