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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K리그 레전드 김광석이 은퇴한다.

김광석은 22일 오후 5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수원 FC전 킥오프를 두 시간 앞두고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 임중용 전력강화실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과하게 차려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환대를 받고 떠나는 생각이 든다”라며 “연습생으로 왔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은퇴식을 이렇게 할 줄 몰랐다. 화려하지 않은 선수였던 제게 인천이 은퇴식을 열어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2년 포항 스틸러스 연습생으로 입단해 2003년 프로 데뷔했지만, 주전 선수로 도약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는 “요즘 내가 들어왔으면 1년하고 나갔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2~3년은 지켜주려고 하면서 R리그나 2군 리그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 선수들은 안타깝다. 바로 데뷔를 해야 하는 부분이 아쉽고, 1년 이후 나가야 하는 친구들도 있다. 지켜보면 그렇다. 시대를 잘 타고 났다. 난 지금이었으면 방출이다”라고 했다.

인천에서 스카우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그다. 구단에서 은퇴를 결정한 그에게 제안했고 그는 고민 끝 승낙했다.

김광석은 “전달수 대표님이나 조성환 감독님이 65세까지 일해야 한다고 하셨다. ‘한 눈 파는 건 되지만 길게 쉬면 안 된다’고 했고, 구단이 제시한 조건도 좋았다. 고마움만 받고 있는 입장이다. 이제 드려야 하는데 방법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K리그에서 20시즌을 뛰었다. 2003년 포항에서 데뷔해 광주 상무 복무를 제외하면 2020년까지 쭉 포항에서 뛰었다. 2021년 인천으로 이적해 두 시즌간 팀을 지켰다. 통산 451경기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출장 횟수는 역다 최다 출전 9위 기록이다. 만 40세 나이로 은퇴를 결정했고, 현역 시절 자기 관리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남기는 조언으로 “안 다쳤으면 좋겠다. 그게 롱런하는 길이다. ‘무얼 먹어라’, ‘하라’보다는 성실한 사람이 빛을 본다. 안 다치는 사람에게 언젠가 기회가 온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걸 연구하라고 이야기한다”라고 했다.

스카우터로 활동한 이후 바뀐 점으로는 “축구 외적으로 많은 걸 알게 됐다. 위에서 보는 시각이나 코칭스태프의 역, 구단 외적 부분까지 복잡하다. 경기장 외적으로 뛸 수 있어 과분하다. 축구를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또, 스카우터 데뷔 후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을 “장점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 프로 선수들도 다 단점이 있는데, 장점을 우선 보고 유스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라고 꼽았다.

스카우터 생활 이후 지도자 전향 의사를 묻자 “전혀 없다. 갑자기 ‘김카우터’가 돼 혼란스럽다. 신인 선수나, 대학 선수를 뽑는 게 우선이다. 지도자 생각은 없다. 구단에 도움을 드리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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