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광양)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충남아산을 상대로 결과와 내용 모두 챙겼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은 29일 오후 1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10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남은 전반 21분 임찬울, 후반 15분 플라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32분 두아르테의 한 골에 그친 충남아산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분석하고 예측한대로 잘 이뤄졌던 경기”라고 운을 뗀 후, “충남아산은 좋은 팀이다. 상대가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 쓰는 상황을 잘 대처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준비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홈에서 좋은 기운이 이어지는 것 같다. 경기 막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버텼다”라고 충남아산전을 돌아봤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플라나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공격 포인트를 그간 얻지 못해 부담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부담 갖거나 조급해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플라나는 분명 능력 있는 친구다. 기다려준다면 득점할거라 생각했다.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내용과 결과 모두 가져온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이 감독은 “막판 10~15분 사이에 많이 변화를 꾀했다. 스리백으로 바꾸고 내려와서 볼을 받고 기다려주는 상황들을 주문했는데 잘 됐다”라고 짚은 뒤 “하고자 하는 축구로 승리하지 못했을 때 감독 처지에서는 선수들을 끌고 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은 모든 걸 다 가져가는 상황”이라고 웃었다.

다만 선제골을 넣은 임찬울의 몸 상태는 걱정스러워 했다. 이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강하긴 한데, 상태가 안 좋다.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에서도 끌고 가는 선수인데, 그의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다가오는 1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을 앞두고 상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우승후보로 꼽는 팀”이라며 “선수진 구성이 좋다. 박진섭 감독이 2년 째 팀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 좋은 지도자다. 팀보다 감독의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한다. 최근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다. 다만 그래도 허점이 있다. 그 허점을 잘 분석하겠다. 현역 시절 친정팀인 부산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야 부산 팬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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