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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교체 투입 후 교체 아웃, 선수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지시를 받은 아사니의 분노에 이정효 광주 FC 감독은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사건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졌다. 이 감독은 아사니가 그 사건 이후 더욱 헌신적인 자세로 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지난 4월 30일 저녁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1-2로 패했다. 광주는 후반 37분 이강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1분 바코, 후반 종료 직전 주민규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아사니는 광주 소속 선수 중 이 감독의 마음을 가장 들었다 놓았다하는 선수이지 않나 싶다. 아사니는 광주의 K리그1 복귀전이었던 수원 삼성전 결승골, 인천 유나이티드전 해트트릭 등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안기며 시즌 초반 광주 돌풍의 선봉장 구실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광주의 크랙으로서 자리매김한 아사니의 공격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월 16일 대구 FC 원정 경기에서는 심판에게 불필요한 항의를 하다 실점 빌미를 내줘 질책성 교체 아웃을 당했다. 당시 교체 투입되었다가 다시 벤치로 불러들였던 터라 아사니는 더욱 분노하는 듯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더욱 강하게 질책했다. 심지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로서 본분을 잊었다”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대구전 해프닝은 자칫 두 사람의 관계를 흔들 법한 일처럼 느껴졌다. 이 감독이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감독은 8라운드 강원 FC전, 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모두 선발로 기용했다. 그리고 이번 10라운드 울산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배치시켰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아사니와 ‘밀당’이 치열하다고 하니 웃었다. 그러면서 아사니가 대구전 해프닝 이후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훈련 태도 자체가 바뀌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 훈련에 임하는 자세 모두 그렇다”라고 말한 뒤, “본인도 (잘못을) 인정했던 부분이다. 이제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울산전에서 선발로 내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후반전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다. 지난 강원전, 제주전에서 너무 많이 뛰어 체력적으로 부담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아사니는 전반 30분 신창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후 이 감독을 흐뭇하게 하는 장면을 여럿 만들었다. 아사니와 이정효 감독의 관계는 이전과 다를 바가 없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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