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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Korea Football Association) 회장이 기자회견에 임한다. 함께 단체를 이끌어갈 새로운 이사진의 명단을 전파할 계획이다.

2일, 대한축구협회는 “새 이사진 명단 발표를 위한 정몽규 회장의 기자회견이 3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KFA는 최근 ‘100인 기습 사면 건’으로 망신살이 꼈다. 3월 A매치 도중 난데없이 징계 중인 축구인 100인을 구제해준다고 밝혔는데, 이에 축구계의 반발이 엄청났다. 100인의 명단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을 뿐더러, 심지어 명단 안엔 과거 ‘승부조작 범죄자’들까지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이라는 징계 해제 사유는 전혀 설득력이 없었다. 일부 축구인들의 몰상식한 요구가 감당하기 어려운 파장만을 불러왔을 뿐이었다.

결국 KFA는 머잖아 사면 발표를 철회했다. 이 사건은 KFA가 축구가족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여전히 외부의 시선을 등한시하는 ‘축구인들만의 세계’에 갇혀있음을 확인하는 촌극으로 귀결됐다.
 

이 과정에서 KFA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다. ‘100인 기습 사면’을 논하는 이사회에 참여했던 모두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이사진 사퇴 이후로는 정몽규 회장과 함께 ‘일할 자원’이 부족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마침내 정몽규 회장이 새로운 KFA 이사진의 명단을 알리는 시기가 당도한 것이다.

새로운 집행부의 얼굴은 어떨지 대단히 주목된다. ‘축구인 위주’의 이사진 편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KFA가 상당한 고민을 기울였을 것으로 보인다. 투명하게 활동할 행정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이 절실한 KFA다. 아울러 기자회견에 임하는 정몽규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도 포인트다. 정몽규 회장은 '사면 파동'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없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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