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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FC 서울(이하 서울)의 공격수 박동진이 전주에 사는 어린이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5일, 서울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서울-전북 현대(전북)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분 구스타보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3분, 박동진이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서울은 최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한 승점을 또 한 번 추가했다. 전북은 감독직이 공석인 가운데 일단 무승부로 위기를 모면했다.

박동진은 많은 골을 넣는 공격수는 아니다. 그래도 넣을 때마다 임팩트가 확실하다. 전북전에서는 유독 많은 골을 넣기도 한다. 5일 골은 박동진의 전북전 5번째 골이었다. 박동진 커리어에서 전북보다 많은 골을 성공시킨 팀은 없다. 그야말로 ‘전북 잡는 광견’인 셈이다.

박동진은 수훈 선수로 어린이날의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먼저 박동진은 “오랜만에 득점했다. 경기를 뛴 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덕에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기다리고 버텨주는 선수들 덕분이다”라고 공을 동료들 전부에게 돌렸다.

골을 기록한 박동진은 특유의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이에 박동진은 “작년에도 했던 셀레브레이션이다. 여기가 내 구역이다, 라는 의미다. 재밌으라고 한다”라면서 관중들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득점 이후 그런 동작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동진의 골로 서울 어린이들은 행복했겠지만, 전주 어린이들은 슬펐을 수 있다. 이에 박동진은 “전주 어린이들의 동심을 꺾은 건 미안하다. 어차피 커서는 다 알 게 될 거다”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전했다.

박동진을 부르는 별명은 여러 가지다. 선수단 내에서는 ‘똥개’라고 불린다고 본인이 직접 언급했고, 팬들은 ‘미친개’라고 지칭한다. 박동진은 이를 별로 괘념치는 않는다. 어차피 부르는 사람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확실해 보이는 건, 박동진이 ‘전북 잡는 미친개’라는 점이다. 전북을 만날 때마다 박동진은 유독 강해진다. 전북전에서 5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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