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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문경)

고즈넉한 중소도시 경북 문경에 K리그 스타가 떴다. 2023 문경 풋볼 페스타에 대구 FC의 간판 공격수 에드가가 등장하자 그를 우상으로 여기는 어린 선수들이 대거 몰려 사인 공세를 펼쳤다. 에드가가 과연 무슨 이유로 여기에 나타났을까?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경북 문경에서 2023 문경 풋볼 페스타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대회 이틀차 초등학교 4학년 이하부 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문경 영강체육공원의 분위기가 갑작스레 떠들썩해졌다. 대구 이형상 FC와 경북 구미 리스팩트 FC와 대결을 앞두고 한 남자가 등장하자, 그를 알아본 참가팀 유소년과 학부모들이 사인 공세를 펼친 것이다.

주인공은 대구의 간판 공격수 에드가였다. 에드가가 이곳에 나타난 이유는 대구 이형상 FC에서 뛰고 있는 아들 알툴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베스트 일레븐>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에드가를 만나 어쩐 일이냐고 물었다. 에드가는 하루 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울산 현대전을 치른 직후라 "피곤하지만 아들을 위해 문경에 왔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아들이 이형상 FC에 속해 있다. 아들이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시간을 쪼갰다. 아들이 축구 선수로 컸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이었다.

에드가는 아들이 언제부터 축구를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아들이 너무 어렸다"라고 답한 뒤, "대구 유소년 팀을 통해 처음 축구를 배웠는데 지금은 이형상 FC에서 뛰고 있다. 직접 보니 우리 아들, 잘했다. 미래의 축구 선수감이다. 나중에 우리 아들이 곧 대구에서 뛸 테니 지켜봐달라"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한편 에드가는 몰려드는 사인 공세에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으로 일일히 응대하는 프로페셔널한 팬 서비스를 보인 후 현장을 떠났다.

글 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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