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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 국가대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던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63년 동안 정상 탈환을 하지 못하고 있는 AFC 아시안컵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팬들의 분위기와 관련해 압박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FC는 11일 저녁 8시(한국 시각) 도하 카타르 오페라 홀에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말레이시아·요르단·바레인과 더불어 E그룹에 속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 추첨이 끝난 후 <베스트 일레븐>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이제 어느 팀과 승부를 벌이게 됐는지를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말레이시아)와 대결하게 됐는데, 굉장히 특별하다”라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이제 그들을 분석하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라고 말한 뒤, “조별 리그 통과에 굉장히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토너먼트까지 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좋은 조 편성이었다. 이번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3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한국 축구팬들이 이 대회 우승을 정말 간절히 원하고 있는 분위기가 압박으로 다가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압박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고 해서 압박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선수들에게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질을 믿는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이번에도 팬들이 우리를 응원할 수 있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라며 팬들이 등 뒤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모든 사람들이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믿는다면 우리는 특별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그러한 DNA를 이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토너먼트 대회는 일반적인 챔피언십과는 다르다”라며, “토너먼트에서는 다음 승부만을 생각해야지 지난 경기를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 이런 대회에 많이 출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내 경험을 통해 그들에게 매우 힘든 도전에 임하기 위한 여러 요소들을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나는 선수들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줄 것이며, 선수들이 잘 알아듣는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아시아 국가들이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이 좋은 경기를 펼쳤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호주나 이란도 좋은 경기를 했다. 아시아를 대표해 월드컵에 출전했던 나라들에게 존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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