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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클린스만호를 두고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에서 상대하게 된 것과 관련해 ‘가장 만나기 싫었던 팀’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시아 최강자’이자 모국인 한국과 대결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반드시 좋은 전략을 세워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는 출사표를 남겼다.

AFC는 11일 저녁 8시(한국 시각) 도하 카타르 오페라 홀에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식을 열었다. 말레이시아는 이날 조 추첨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요르단·바레인과 E그룹에서 대결하는 대진을 받았다.

이날 조 추첨이 끝난 후 가장 큰 화제 중 하나는 바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대결이었다. 동남아 축구판에서 한국 축구 지도자의 저력을 뽐내고 있는 김판곤 감독이 모국을 상대하게 되는 구도가 아시아 축구계에서도 제법 화제가 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 추첨 후 <베스트 일레븐>과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대결하게 된 것이 굉장히 특별하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조 추첨 후 <베스트 일레븐>과 나눈 대화에서 한국과 만난 것을 두고 너털 웃음을 지으면서도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기왕 한국 만났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한국처럼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서 우리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과 대결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대회 수준에 걸맞게 좋은 전략을 만들어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한국과 대전하는 소감에 대해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 이외에도 중동의 복병인 요르단·바레인과 대결한다. 역시 쉽지 않은 상대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에게는 ‘죽음의 조’”라며, “요르단과 바레인 역시 강팀이다. 포트1에서는 내가 가장 만나기 싫었던 팀(한국)을 만났는데 이 두 팀까지 만난다. 그래도 요르단과 바레인이 한국만큼 강하진 않을 것이다. 그 두 팀과 대결에서는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바레인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바레인과 대결에서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거의 이길 뻔했다”라며 “물론 그때는 우리 안방이었고, 이번에는 ‘그들의 홈’이긴 하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그 경기를 통해 자신감에 충만했던 만큼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한국과 대결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우리 목표는 16강 진출로 잡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만날 팀과 비교해 전력상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수동적인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는 냉정히 우승을 바라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굳이 엉덩이를 빼고 쩔쩔매는 모습을 본선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다. 설령 한국을 상대하는 경기에서도 당당하고 대등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래야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주어진 시간을 통해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대회까지 약 9개월 남았다. 말레이시아가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 분석을 통해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야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갈 것이다. 상대 약점에 대응하는 판단은 하지 않겠다. 용기 있게 승부하겠다”라며 도전자의 정신으로 아시안컵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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