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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동아시아 바깥에서 온 축구인들은 한국과 일본과 중국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또한 나라 사이의 차이점도 인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인 에우제니오 알바렐라 코치는 과거 일본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과 함께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일했다. 때문에 동아시아 축구에는 제법 조예를 갖춘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에우제니오 알바렐라 코치는 최근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근래 김민재의 활약으로 이탈리아 내에서는 동아시아 출신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커진 상황이다. 이에 에우제니오 알바렐라 코치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동아시아 출신들의 장점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잘 훈련된 선수들이 독일이나 잉글랜드·벨기에 등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의무감과 완벽주의도 갖췄다. 그것이 국가대표팀과도 연결된다. ‘우리’로 게임을 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공통적이다. 이게 팀 스포츠에서는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반면 중국은 다르다. 중국은 에고가 강하다.”
 

에우제니오 알바렐라 코치는 팀의 중요성을 인지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에 공통분모가 있다고 짚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많은 한·일 선수들은 소속팀의 감독들에게 ‘팀 플레이어’라는 말을 빈번하게 듣는다. 한국의 경우 대표적으로 박지성이 늘 그러했고, 손흥민 역시 ‘팀 플레이어’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이들은 모두 개인의 영위보다는 팀의 성공을 우선시했다. 동료를 위해 한 발 더 뛰는 성향은 국가대표팀의 탄탄한 조직력으로도 이어지고,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내에서 오래도록 최고 수준의 축구를 구현하는 중이다.

반면 중국은 늘 ‘개인적 플레이’로 몸살을 앓는다. 뭉쳐서 싸우기보다는 그라운드에서 뿔뿔이 흩어져 모래성처럼 무너지기 일쑤다. 에우제니오 알바렐라 코치는 이런 현상이 문화적 차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은 거액을 쏟아 부으며 축구 발전을 꿈꿨지만 그조차 옛날 일이 됐다. 외국인까지 귀화시키는 다국적 군단을 만들었지만, 한국과 일본이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사이 여전히 본선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악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엔 동남아시아의 발전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추세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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