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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파주)

굉장히 짧은 소집 훈련이다. 그래도 황선홍 한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처지에서는 감사한 기회다. 조금이나마 발을 맞출 수만 있다면, 그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황 감독에게는 소중하다.

황 감독은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 NFC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임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K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로 약 2박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황선홍호에게는 굉장히 귀중한 기회다. 본래대로라면 예정에 없던 훈련이었으나,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 기회가 향후에도 많지 않다는 걸 이해한 K리그의 협조 덕에 이뤄질 수 있었다.

A매치 기간도 아니었고, 더욱이 K리그1·2 할 것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엄원상·송민규·고영준·고재현·안재준·박재용 등 상당수 선수들이 현재 팀의 핵심 전력으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K리그 팀 처지에서는 이 선수들이 행여 부상이라도 당하거나 소집 훈련 여파로 컨디션이 나빠지면 성적에 심대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집 훈련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황선홍호를 도와야 한다는 뜻이 하나로 모였다. 황 감독은 그래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소집과 관련해 마음을 담아 K리그 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황 감독 처지에서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고달픈 상태다. 좀처럼 소집 훈련을 할 수 있는 ‘짬’이 나지 않아서다. 지난 7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그를 만났을 때도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손발 맞출 시간이 없어서 대표팀이 아니라 사실상 ‘선발팀’인 것 같다는 말에, 황 감독은 부정하지 않았다. 물론 선수 개개인의 역량으로는 아시아 최정상임을 인정받는 한국이지만, 오로지 금메달이 지상과제인 아시안게임 목표를 떠올리면 무작정 우승한다는 보장도 하기 힘들다. 발 맞출 시간이 없는 지금 상황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황 감독은 “이 시간을 감사하게 잘 쓰겠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파주 NFC 백호구장으로 곧장 향해 선수들과 훈련에 돌입했다. 실전 경기도 없고, 2박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라 발을 맞춘다 한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번 소집을 통해 선수간 경쟁의 방향, ‘원 팀’이라는 의식을 선수들에게 심어줄 계획이다. 또한 수비 등 전술적인 문제점을 살피고, 보완할 점을 찾아 향후 선수 선발을 위한 판단 잣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짧지만 알차게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자세다.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골드를 향한 준비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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