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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하나 처지에서는 K리그1 복귀 후 첫 번째 시험대가 아닐까 싶다. 대구 FC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겠지만, 이 경기에서 패해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질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는 20일 저녁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대구에 0-1로 분패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45+2분 대구 공격수 고재현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지난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격전 끝에 2-3으로 패했던 대전하나 처지에서는 아쉬움을 떨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날 대구전에서 승리가 꼭 필요했다. 허리 근육통을 호소한 티아고 등 몇몇 주축들의 공백이 있긴 했지만, 이를 극복해 다시 선두권 싸움을 벌일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질 경우 바로 아랫 순위 대구와 격차가 1점으로 좁아질 상황이었기에 위기감을 느껴야 했다.

지난 27차례 홈 경기에서 단 두 번만 패배를 내줬을 정도로 안방에서 강한 기세를 보였던 보였던 터라 자신이 있을 듯했다. 또한 시종일관 대구와 치열하게 주도권을 다투며 팬들에게 박수 받는 경기를 보였다.

하지만 격렬하게 충돌하면서도, 심지어 후반 들어서는 일방적이다시피 대구 수비진을 두들기면서도 상대 박스 인근에서 확실한 한 방을 날리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는 게 아쉽다. 전반 15분 전병관의 왼발 터닝 슛, 후반 29분 이진현이 골문 앞으로 날린 왼발 프리킥, 후반 41분 이진현의 아크 중앙 왼발 중거리슛이 대구 수문장 최영은에게 막혔던 장면 이외에는 유효타가 없었다.

16개 가까이 파울을 쏟아낸 대구의 거친 수비에 번번이 걸렸다. 팬들에게 박수 받을 만한 경기력을 보이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결과를 취하지 못한 한판이었다.

막 끝난 대구전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그렇지만, 이 경기 패배로 2023시즌 개막 후 첫 연패 흐름에 빠졌다는 게 이 감독에게 더 큰 걱정일 듯하다. 더욱이 다음주에는 FA컵 16강 제주 유나이티드전, 15라운드 울산 현대 원정을 앞두고 있다. 심지어 이 경기에서 조유민을 부상으로, 주세종을 경고 누적 퇴장으로 잃었다.

대전하나 처지에서는 최근 K리그1에서 굉장한 기세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을 상대로 하는 원정 승부라는 점에서 꽤 부담이 크다. 시즌 초 무척 좋았던 흐름이 자칫하면 크게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딛고 일어서야 지금껏 이어온 ‘승격팀 돌풍’을 이어갈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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