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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농담에 가까운 가벼운 질문이었지만, 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의 생각도 여타 팬들과 별 다를 바 없는 듯한 모양이다. 전역을 앞둔 권창훈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물음에 ‘리얼 블루’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아 주변을 웃음짓게 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는 20일 저녁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4 14라운드 대구전에서 0-1로 패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종료 직전 고재현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 졌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면한 대구전에 관련한 질문은 물론 대전하나의 현안, 그리고 축구계 이슈 등에 대해 소탈하게 답했다. 가장 마지막에 나온 질문의 주제는 바로 권창훈이었다.

현재 K리그2에 속한 김천 상무에 적을 두고 있는 권창훈은 오는 6월 전역을 한다. 특이한 건 권창훈의 계약 신분이다. 권창훈은 김천 입단 전 소속팀이었던 수원 삼성행이 아닌 FA 신분으로 전역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볼 때, 권창훈은 다가오는 K리그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 없는 아주 좋은 매물’이다. 김천에서는 다소 부침이 있는 시기를 보냈지만, 여전히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만큼 권창훈의 기량은 검증된 선수다.

연봉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적료가 한푼 없다는 점에서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팀이라면 꽤 군침을 흘릴 만하다. K리그2 시절부터 이적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했던 대전하나 역시 노려 볼 만한 자원이다.

이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추가 영입이 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데려 올 만한 선수가 없다”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FA’ 권창훈이 있지 않느냐고 농담 삼아 되물었더니 이 감독의 반응이 걸작이다.

“(권창훈은) ‘리얼 블루’ 아니었어요? 저는 ‘리얼 그린’을 찾아야 하는데”

권창훈이 전역 시 FA 신분이긴 해도 ‘근본’을 찾아 수원에 재입단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다. 이 감독의 전망은, 실제로 제법 많은 수원 팬들이 원하는 그림일 것이다. 현재 K리그1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수원은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할 ‘구세주’ 같은 선수를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다.

과연 권창훈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 한편 권창훈은 오늘(21일) 저녁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K리그2 15라운드 충북청주전에 앞서 이영재·김지현·강윤성 등 6월 전역 동기들과 함께 전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돌아갈 팀이 있는 다른 선수와 달리 FA인 권창훈은 이 자리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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