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전주)

“전북이 돌아온 거 같다.”

21일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전북 현대(이하 전북)-수원 FC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3-1, 전북의 승리였다. 홈팀 전북은 전반 8분 백승호, 후반 9분 송민규, 후반 40분 박진섭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14분 이승우가 한 골을 넣은 수원 FC를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4경기 연속 무패를 구가하게 됐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팬 여러분들이 다 만들어줬다. 전북이 돌아온 거 같다. 팬들의 니즈에 맞게 경기했다”라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코칭스태프 매 경기 준비하며 잘 되길 기원했는데, 노력했던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 중 백승호가 부상으로 빠졌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사타구니 안쪽인 거 같다. 정확하게 보고 받은 게 없다. 다만 아쉬운 건, 컨디션과 감이 좋은데 요새 그게 아쉽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백승호의 쾌유를 기원했다.

조규성과 송민규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착실하게 준비했고 잘했다. 사실 경기 감각을 걱정했다. 의욕만으로 되는 건 아니니까. 팀을 위해 희생해준 부분도 많았다. 부상자들도 돌아오니까 분위기가 한층 좋아진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후반 초반의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상대가 5-4-1로 수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점에 있어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반대편 측면 공략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를 부탁했다. 이행을 잘해줬고 만족한다”라면서 말했다.

이어 김두현 감독대행은 “나는 포지셔닝을 강조한다. 있어야 할 위치에 있어야 공 순환이 빠르고 상대도 힘들어진다.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해주니까 선수들도 뛰는 데 편안함을 느낀다. 훈련도 즐겁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무적이다”라면서 “원래 전북이 가지고 있던 특유의 스타일이 있는데,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다 보니까 그게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6월 3일엔 울산 현대와 라이벌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김두현 감독대행은 “상대 맞춤보다는 우리 특색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측면에서 볼이 빠졌을 때 다양한 패턴만 보완하면 유리하게 경기 가져갈 수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니까 재미도 느끼고 있다. 매 경기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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