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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월드컵 히어로’가 재미를 되찾았다.

지난 21일,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전북 현대(이하 전북)-수원 FC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3-1, 전북의 승리였다. 홈팀 전북은 전반 8분 백승호, 후반 9분 송민규, 후반 40분 박진섭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14분 이승우가 한 골을 넣은 수원 FC를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4경기 연속 무패를 구가하게 됐다.

이날 전북은 마침내 조규성을 선발로 냈다. 조규성은 그간 부상이 깊어 전북 라인업에서 멀어져 있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는 필드를 밟았으나 5라운드부터 자취를 감췄다. 3월 A매치에서 당한 부상이 악화한 점도 결정적이었다. 그 사이 전북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최하위권으로 추락했고, 김상식 감독이 팀을 떠나는 일까지 발생했다. 팀에 기여할 수 없는 조규성으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조규성은 21일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조규성은 “몸 상태는 괜찮다. 골을 원하다 보니까 골문 지역에서 스스로 급했던 거 같다. 그래도 조금만 괜찮아지면, 골 감각만 찾으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수원 FC전을 뛴 소감을 전했다.

조규성은 부상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본인의 ‘욕심’ 때문이었다. 조규성은 “원래 한 2주 정도라고 봤는데, 두 달이 걸렸다. 부상이 심했는데 욕심을 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잘 안 나았다. 결국 확실히 다 낫고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준비했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조규성은 전북이 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심적으로 괴로웠다고도 언급했다. 조규성은 “마음이 안 좋았다. 경기를 뛰어서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복귀하려고 했는데, 그게 또 마음처럼 잘 안됐다”라면서 “결국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한 거 같다. 솔직히 감독님이 누가 오시든, 각 감독님들마다 배울 점은 다르겠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 그 차이다. 아시다시피 다 좋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그간의 생각들을 밝혔다.

수원 FC전 이후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은 “전북의 경기력이 돌아온 거 같다. 재밌다”라는 경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직접 필드를 누빈 조규성은 어떻게 느꼈을까?

조규성은 “일단 저는 공격수이기에 공격적인 걸 좋아한다. 전북은 ‘닥공’이고, 그리고 이게 전북 축구다. 앞에서 많이 싸우고 공격 숫자를 많이 두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감독대행님이 하고 계시는 걸 잘 따라가고 있다. 공격에서 진짜 재미있는 거 같다”라고 언급했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잘 따라오니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조규성 역시 ‘재미’를 체감하며 전북과 함께 다시 뛰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즐거운 조규성’이라면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과 2022시즌 K리그1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가공할 파괴력을 다시 선보일 공산이 크다.

다시 피치에선 조규성이 향후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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