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준홍’ 별명에도 겸손한 김준홍, “회복 잘해 온두라스전 승리하겠다”

(베스트 일레븐)

선방 쇼에 ‘빛준홍’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도, 그는 겸손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국가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22분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상대 코너킥을 막고 김용학이 상대 왼 측면 수비를 허문 후 중앙으로 공을 침착하게 보냈다. 뒤따르던 이승원이 받아 골키퍼를 피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9분 한국이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올린 공을 이영준이 머리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기록했다.

김준홍의 선방이 돋보였다. 우리 수비 조직력이 단단한 가운데, 프랑스가 슛을 하더라도 골문 앞 그를 넘지 못했다.

김준홍은 2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비결이라기보다 팀 훈련에서 수비수들이 협력 수비를 통해 각을 줄였다. 그 각을 책임지고 막는 연습을 했다. 훈련장에서 한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왔다”라고 겸손하게 반응했다.

4년 전인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당시에는 수문장 이광연이 있었다. 이어지는 선방쇼에 ‘빛광연’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이번에는 김준홍 차례였다. ‘빛준홍’이라는 칭찬이 쇄도했다.

그는 “내 별명이라기보다 좋은 활약을 하면 팬들이 칭찬을 해주는 의미로 지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준홍의 부친은 김이섭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코치다. 현역 시절,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인천 등에서 활약했다.

김준홍은 “아버지가 특별한 조언을 하시진 않았다”라며 “다른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응원을 해주셨다. 프랑스전을 마치고 통화를 했는데, 아빠가 잘했고 수고했다고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달라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26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승리한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김준홍은 “승리하면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에 회복을 잘해 온두라스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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