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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양)

전남 드래곤즈의 전도유망한 스트라이커 하남이 모든 것을 불태우며 승부했던 울산 현대전을 두고 후회 없이 승부한 경기라고 돌아봤다.

하남이 속한 전남은 지난 24일 저녁 7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 울산 현대전에서 1-2로 분패했다. 전남은 후반 17분 하남의 선제골로 한때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종료 직전 임종은, 연장 전반 1분 마틴 아담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운 울산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하남은 이날 경기에 임한 전남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뛴 하남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유효 슛을 날렸으며, 후반 17분에는 발디비아의 우측 크로스를 환상적인 헤더슛으로 연결해 골까지 만들었다. 이날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이 악물고 선방하지 않았더라면 하남의 득점은 더 많았을지 모른다.

그래서 막판에 뒤집힌 결과가 하남에게는 무척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남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울산전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다”라고 운을 뗀 후, “그래도 먼저 골을 넣었는데 마지막에 실점해서 정말 아쉽다. 그래도 우리 전남 선수들 모두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었다고 본다. 경기 전부터 후회 없이 승부하자고 했다. 잘 싸운 경기”라고 울산전을 돌아봤다.

이날 하남을 비롯한 선수들은 체력 고갈, 부상 등 여러 이유 때문에 후반 막판부터는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었다. 특히 울산이 골을 넣은 이후부터는 더 그랬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전남 선수들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 후 오른쪽 발목에 아이싱한 채 절뚝거리며 나타난 하남은 “그저 동료들이 괜찮아야 될 텐데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벤치에서 이장관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다음 경기도 있는데 선수들이 더 다칠까봐 걱정하셨다. 그냥 괜찮으니 억지로 나가지 말고 지키다가 하나만 하자는 주문도 들어왔을 정도였다. 지금은 좀 정신이 없다”라고 모든 것을 불태운 울산전에 복기했다.

이어 “울산이 강팀이라는 건 알고 있던 사실”이라며 “어차피 대진상 상대가 강팀이라고 햇 피할 수 없다. 우리는 밑져야 본전이니 그냥 싸우자는 생각뿐이었다. 충분히 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더니 더 마음이 편하더라. 외려 K리그2 경기를 치를 때보다 더 긴장감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하남에게는 울산전이 커다란 동기 부여가 됐을 것이다.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끊임없이 괴롭히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마저도 꼼짝 못하게 만드는 골까지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졌으나, 이 골 덕에 전남이 이길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하나만으로 하남은 더 강한 팀을 상대로 제 실력을 보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하남은 “저는 어딜 가나 서른 내에 K리그1에 뛸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정말 그러고 싶고,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1부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골 맛을 보며 자신감을 충전한 하남, 울산전에서 다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딛고 돌아온 후 전남 공격진의 다시금 한 축을 담당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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