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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투혼을 보여준 주민규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8일 오후 7시,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울산 현대(이하 울산)-대전 하나 시티즌(이하 대전)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3-3, 무승부였다. 홈팀 울산은 전반 21분 김민덕의 자책골, 후반 33·44분 주민규가 골을 터뜨렸고, 원정팀 대전은 전반 25분 레안드로, 전반 33·43분 마사가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울산을 구한 영웅이었다. 전반 중반 상대 선수와 충돌해 코피를 흘리는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악물고 뛰어냈고, 후반 막바지엔 두 골을 터뜨리며 1-3이던 스코어를 3-3으로 돌려놨다. 주민규의 투혼과 집중력이 울산의 무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주민규는 경기 후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공격수들이 찬스를 살렸더라면 더 나았을 텐데, 보완하고 반성해야 할 경기다. 쉽게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음 경기에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민규는 코뼈 부상이 괜찮냐는 질문엔 “지금은 괜찮다. 맞고 너무 아프긴 했다. 그래도 지금 이럴 때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차리고 다시 경기에 임했던 거 같다”라면서 “경기 끝나고서는 선수들이 ‘코 괜찮냐. 상태가 말이 아니다. 병원 가야 한다’라고 했다. 그래도 내가 거울 보니까 일단 괜찮다고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의지를 불어넣었던 모양이다. 주민규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 따라가고 뒤집을 힘이 있는 팀이다, 그렇게 말해주셨다. 1-3으로 지고 있었지만, 누구 한 명 포기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도, 팬 분들도 포기하지 않았다”라면서 “감독님의 이야기에 힘을 받았다. 조현우부터 수비 라인과 모두가 일분일초에 집중했다. 모두가 간절했기에 동점까지 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민규는 포지션 경쟁자이자 동료인 마틴 아담에게도 공을 전했다. “마틴 아담의 장점이 뚜렷하다. 나도 장점이 있다. 전반전에 힘들었는데, 마틴 아담이 후반전에 들어오고 나아졌다. 상대가 마틴 아담에게도 붙으니 나에게도 찬스가 났다. 마틴 아담이 들어와서 비길 수 있었던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주민규는 득점 랭킹 공동 선두다. 주민규는 퍼포먼스를 잘 풀어내는 공을 모두 동료들에게 돌렸다.

“직전 소속팀에서는 골을 넣어야만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울산에 와서는 ‘팀으로’ 경기를 임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누군가 골을 넣을 수 있다.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감사하게도 찬스와 골이 많이 나고 있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한고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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