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포항)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제자 고영준이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지 못할까봐 미리부터 걱정을 표했다. 

포항이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3 15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1-0 신승을 거뒀다. 포항은 창단 50주년 기념 경기에서 고영준의 골로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수비할 때 방향이나 미드필더 위치 선택, 세컨드 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얘기를 했다. 비 오기에 잦은 실수 많이 나온다. 세트피스 신경 많이 썼다. 공격 쪽으로도 준비 많이 했다"라고 준비한 것들을 알리며, "준비한대로 전반을 잘 진행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끝까지 끌고 가는 자체가 힘이 드는데, 이번 경기 통해 자신감 얻었을 거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원더골을 넣은 고영준에게는 "영준이가 골을 넣으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간다. 놓치면 어렵게 간다. 골을 넣으면 칭찬해주고 싶은데, 그것보다 종아리 부상이 걱정이 된다. 좋은 모습 보이면서 아시안게임 발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크해봐야 한다"라고 전하며, 김승대의 부상에 대해서는 "승대가 골반 쪽 근육이 좋지 못하다. 부어 올라서 뺐다"라고 언급했다.

심상민과 완델손에 대해서는 "상민이는 지난 경기에 휴식을 주었다. 쉬고 나니 준비 과정부터 감독님의 배려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했던 것 같다. 완델손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몇 경기 안 데리고 가는 등 충격 요법 줬었는데, 완델손이 90분, 90분, 60분 뛰며 컨디션 체크했는데 지난 경기 좋은 모습 보이면서 돌아왔다. 팀에는 큰 힘이다"라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이날 승리로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김 감독은 "1라운드에도 2승 2무, 전북 이기면서 홈에서 광주전 이기면서 상승세 가져갔었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전북이란 팀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자신감이 있다면 광주에서도 끌고갈 수 있지 않을까. 오늘 경기는 자신감 올리는 데 큰 영향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개막전 첫 경기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3라운드 정도는 되어야 윤곽이 잡힌다. 오늘 전북 이겼지만 아래 있을 팀은 아니다. 울산 잡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큰 경기에선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응집력이 생긴다. 잡아 줬으면 좋겠다"라며 전북이 울산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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