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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기환 기자
  • 국내
  • 입력 2023.06.04 11:32

[b11 현장] 이창민, 제주 떠나 거제서 군 복무 전 마지막 홈경기... 조나탄 거수 세리머니엔 "일주일 내내 한다고 깐족... 그래도 고맙다!"

(베스트 일레븐=서귀포)

이창민이 오랫동안 정들었던 제주 유나이티드를 잠시 떠나 거제시민축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리그4 거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이무를 다한다.

이창민은 3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3 16라운드 제주-강원 FC전에서 선발 출전해 입대 전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이창민은 경기장을 찾은 5,600명가량의 관중 앞에서 최선을 다해 홈 고별전에 임했다. 이창민은 12일 거제에 입단한다. 이전까지 2경기가 남아 있지만, 홈경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창민을 보러 제주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상당수였다. 이창민을 위해 제주 구단은 고별 행사를 마련했다. 이창민은 팬 약 3,000여 명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행사에서는 동명이인의 가수 이창민이 속한 2AM의 대표곡 '죽어도 못보내'가 흘러 나왔다.

동료 선수들도 이창민의 새 도전을 응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유리 조나탄은 이창민과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예 두 번째 골을 넣고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펼치는 넉살까지 부렸다.

외국인 선수가 경례를 하는 모습이 이례적이어서 끝나고 이창민을 믹스트존에서 만나 물었더니, "유리가 군대를 갔다왔는지 모르겠는데, 일주일 전부터 계속 내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깐족거리더라. 약 올리는 건진 모르겠다(웃음). 경기 전에도 계속 말했다. 그래도 진짜 할 줄 몰랐는데, 해주니 고마웠다. 나를 생각해주고 경례를 한다는 게... 만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들어가서 꼭 고맙다고 말해주겠다"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창민은 팬들과 일일히 하이파이브를 나누느라 믹스트존 인터뷰까지 시간이 지체됐다. 그만큼 제주의 아이콘 이창민을 향한 제주 팬들의 애정은 컸다. 이창민은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셔서 고맙다.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군대 가서도 더 나은 몸 상태로 돌아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거제가 하부리그 팀이라 몸관리에 어려움은 없겠느냐고 했더니, "긴장감을 늘 가져야 한다. 도태되지 않으려 노력할 거다. 그러나 한 시즌 갔다 오는 거다. 그라운드 상태랑 부상은 좀 걱정인데,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하다 오면 나아질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제주에서 8년을 뛴 이창민.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크다. 그는 입소 각오로 "몸 상태나 실력이나 절대 도태되지 않은 상태로 오겠다. 나오더라도 떨어져서 올 생각은 없다. 철저하게 관리해서 돌아오겠다. 누누이 말씀 드렸듯, 국내 어떤 팀이라도 이적한단 생각은 없었는데, 이렇게 거제로 가게 됐다. 염려도 많으신 것 같은데, 정말 잘 관리해서 다녀오겠다. 제주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지금처럼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시면 선수들이 보답을 할 것이다. 저는 잘 할테니 저희 팀과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팬들을 안심시키며 더불어 각오까지 전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베스트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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