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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라운드 로빈에 막 들어선 하나원큐 K리그2 2023, 상위권 판도는 안갯속이다. 개막 전, 김천 상무가 1강으로 평가받았던 것과 달리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다.

2023 K리그2 16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된 현 시점, 부산 아이파크가 8승 5무 2패, 승점 29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2위 FC 안양(승점 28), 3위 경남 FC(승점 27), 4위 부천 FC 1995(승점 26), 5위 김포 FC(승점 26), 6위 김천 상무(승점 24)가 잇는다. 선두부터 6위까지 승점 5 이내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다. 심지어 김포와 김천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차이는 더 좁혀질 수 있다.

예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13팀이 참가하는 이번 시즌과 달리, 지난 시즌에는 11팀이 K리그2 무대에서 경쟁했다. 지난 시즌 16라운드 기준 선두는 광주 FC였다. 광주는 당시 11승 1무 2패를 기록, 승점 34를 올렸다. 뒤를 부천(승점 30),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26)이 이었다. 6위는 서울 이랜드였는데, 승점 18로, 이미 선두 광주와 승점 16 차이로 벌어진 시점이었다.

개막 전, K리그2 현장에서 나온 예측과는 전혀 다른 판도다. 당초 뛰어난 자원이 입대를 앞둔 김천이 강력한 승격 후보로 거론된 것과 달리, 매 라운드마다 선두가 바뀌는 혼돈이 이어진다.

3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안양-부천전을 앞두고 부천 이영민 감독은 이런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신생팀 두 팀이 있고 이외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팀이 뚜렷하다. 이런 팀들이 승리를 충분히 쌓지 못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오는 듯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6시즌을 예로 들었다. 고양 자이크로와 충주 험멜의 마지막 시즌으로, 당시 충주가 리그 10위, 고양이 11위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고양은 2승 10무 28패, 승점 16으로,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무대에 처음 참가한 천안 시티 FC는 1무 14패, 승점 1로 아직도 승리가 없는 암울한 시간을 보낸다. 즉, 하위 팀이 너무 많은 승점을 상위 팀에 나눠준다.

이영민 감독은 “일반적으로 승률 50%를 기록하면 리그 5위 정도에 오른다. 그런데 2016시즌 당시 승률 50%를 올린 팀이 7위였다. 승점이 전체적으로 많이 올라간다. 하위권 팀이 중상위권 팀을 잡아줘야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니 상위 팀이 몰리는 구조가 발생한다”라고 덧붙였다. 승점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는 셈이다.

안양 이우형 감독도 의견이 비슷했다. 이우형 감독은 “당초 한 팀의 독주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주춤하다보니 평준화가 됐다”라며 “2라운드 로빈이 끝나면 어느 정도 우승을 바라보는 팀,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팀이 나눠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안양뿐만 아니라 상위권 팀에 기회다. 이번 시즌 7개 팀 정도는 승격을 충분히 노려볼만한 시즌인 듯하다”라고 전했다.

승점 인플레이션에 따른 혼돈 양상은 곧 모든 팀에 기회로 돌아간다. 최하위권 팀이 승점을 나눠주는 상황에서 상위권 팀은 서로 간 매 경기가 승점 6이 걸린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치열한 혈투 끝, 시즌 말미 승격의 기회는 어떤 팀에 돌아갈지 주목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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