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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일본 J리그에서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주심이 5초 사이에 두 번의 옐로 카드를 꺼내들어 선수를 퇴장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일본 J1리그 17라운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의 대결에서 벌어진 일이다. 무려 일곱 골을 주고받는 대난전 끝에 요코하마가 4-3으로 승리한 경기였는데, 격전이었던 경기 내용만큼이나 주목받은 장면이 있으니 바로 심판의 놀라운 퇴장 판단이었다.

이 장면은 가시와가 3-2로 앞서던 후반 43분 나왔다. 요코하마의 준족 날개 미야이치 료가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역습으로 전개하던 과정에서 가시와 수비수 타츠다 유고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뒤에서 따라오던 심판이 첫 번째 경고를 꺼냈다. 명백한 득점 기회였기 때문이다. 타츠다는 플레이가 멈춘 만큼 무의식적으로 볼을 라인 밖으로 걷어냈는데, 이 모습을 본 심판이 두 번째 옐로 카드로 타츠다를 피치 밖으로 쫓아냈다. 이 두 장의 옐로 카드가 나온 건 불과 5초 사이의 일이었다.

상황적으로 볼 때 타츠다의 파울과 볼을 밖으로 걷어낸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이어지는 터라 보통 심판이 경고 한장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기의 심판은 별개의 상황으로 인식했다. 미야이치를 뒤에서 넘어뜨린 것도 경고가 맞고, 3-2로 이기고 있던 가시와 수비수가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하기 위해 볼을 밖으로 걷어냈으니 이것도 경고가 맞다. 운영의 묘를 탓할 수 있겠으나, 어쨌든 경고 상황은 맞다는 얘기다.

칼 같은 이 판정은 경기 결과를 뒤바꿨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졸지에 수비수 한 명을 잃은 가시와는 거짓말처럼 후반 추가 시간에 두 골을 내주며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가시와 처지에서는 이 퇴장이 굉장히 뼈아프게 작용한 셈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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