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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클린스만호가 새로운 센터백 조합 찾기에 돌입했다. 일단 첫날 훈련에서 발을 맞춘 건 박지수와 박규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2일 오후 4시부터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황희찬을 비롯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16일 저녁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A매치를 벌인다.

전술적 측면에서 이번 페루전의 가장 중요한 점검 사항은 바로 새로운 중앙 수비진의 조합 여부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클린스만호의 출범을 알린 지난 3월 A매치까지 한국의 뒷마당은 베테랑 김영권과 현재 유럽 최고 센터백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김영권은 현재 부상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며, 김민재는 군사 훈련 때문에 이번 6월 A매치를 거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중앙 수비진 조합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12일 소집 첫날에는 선수들이 완벽하게 훈련할 수 없었다. 지난 주말 K리그 경기를 뛴 선수들이 대부분 회복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시즌을 마치고 합류한 유럽파 위주의 훈련이 진행됐는데, 여기서 어떤 센터백을 조합할지 힌트를 볼 수 있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골키퍼 포함 수비 3명과 공격 6명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공격수들에게는 좌우 컷백을 활용한 골 사냥 훈련을 주문했는데, 이때 골키퍼와 더불어 수비진을 책임진 두 명의 센터백 조합이 박지수와 박규현이었다.

포르투갈 클럽 포르티모넨세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6월 A매치에서는 핵심으로 쓰일 공산이 매우 크다. 흥미로운 점은 센터백과 풀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신예 박규현이 그의 파트너로 나섰다는 것인데, A대표팀이 낯설 법한데도 일단 주어진 훈련 세션은 충실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단 주말 K리그 경기를 뛰었던 정승현과 김주성의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박규현의 자리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국가대표 경력이 보다 풍부한 정승현이 박지수의 파트너로 뛸 공산이 커 보이지만, 어린 선수들을 ‘깜짝’ 기용하는 걸 즐기는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모른다. 따라서 이번 6월 A매치를 준비하는 센터백들은 향후를 위해서라도 기회가 오면 제대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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