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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경기장에 난입해 리오넬 메시에게 달려들어 껴안은 중국 남성 축구팬이 중국에서 논란이다.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 밤(한국 시간)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호주를 상대로 A매치 친선전을 치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분 메시, 후반 23분 헤르만 페첼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호주를 물리쳤다.

이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중국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엄청나게 비싼 티켓값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매진이 되는 등 크게 흥행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일부 중국 팬들의 몰지각한 태도 때문에 경기가 잠깐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피치로 난입한 후 메시를 껴안고 마르코스 아쿠냐와 악수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안전요원에게 끌려나갔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이 남성은 난입 후 관중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사과 동영상을 올렸는데, 이를 보면 진정 반성을 하는 것인지 의심이 간다.

이 남성은 “경기장 내 보안이 그리 좋지 않다는 걸 알았다. 많은 안전 요원이 (경기를 보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것을 눈치 챘다”라며 “내가 급히 뛰어나가면 아무도 날 잡을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난간에서 ‘높이가 한 3m 밖에 안 된다’라고 생각하고 뛰어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를 만나 사인을 받으려 했다. 하지만 사인펜을 바닥에 넘어지면서 잃어버렸다. 그때 누군가가 날 뒤쫓고 있었다. 난 달릴 힘이 남아있었다. 피치 전체를 돌아다니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게 슛을 했고, 아쿠냐와 악수를 한 뒤 안전 요원에게 붙잡혔다”라고 말했다. 거의 무용담을 말하는 분위기다.

이 남성은 “제 행동이 매우 나쁘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난 메시 팬”이라며 “나의 난입을 통해 경기장 내 보안 수준을 높였으면 한다. 보안 조치가 영 좋지 못했다. 그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다. 다른 스타들이 중국에 와서 더 좋은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경기장 내 안전 요원에게 아예 훈계까지 했다. 가히 적반하장이다. 

이런 가운데 <시나닷컴>은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린 이 남성에 대한 사법 조치에 대해서 언급했다. <시나닷컴>에 의하면, 사건 조사 후 심각한 사안일 경우 5~10일 구금, 500위안(한화 9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12개월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건 최소한의 법적 처벌이며, 더 큰 형량을 받을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중국 매체 <시나닷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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