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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손흥민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저녁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페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페루 레프트 윙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클린스만호 출범 후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로 이날 경기를 밖에서 지켜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결정을 어느 정도 예고했는데, 그대로 손흥민은 페루전을 뛰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 존의 손흥민은 “선수들이 쉽지 않은 컨디션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았다. 그런 과정에서 결과로는 아쉬웠다”라면서 “하지만 어린 선수들,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덕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처음 발을 맞춰본 선수도 많았고, 개선이 돼야 할 점도 분명히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특히 후반전에는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벤치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본 시선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좋은 것들을 더 많이 챙겨야겠다. 다음 경기에는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자신의 컨디션을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의 회복 여부가 손흥민에게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손흥민은 “(컨디션은) 잘 모르겠다. 클린스만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야 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부산에 많은 팬 분들이 4년 만에 왔다. 나도 경기장에서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화요일까지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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