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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중국 공안의 손준호 구속 수사 전환 소식과 관련해 대표팀은 침착한 분위기를 유지하려 애쓰는 분위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20일 저녁 8시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엘살바도르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클린스만호는 비보를 접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려던 손준호를 체포해 ‘비(非) 국가 공무원 수뢰죄’ 혐의로 37일간 구금했다. 일종의 긴급 체포 개념으로 손준호를 일단 잡아둔 셈인데, 18일 구속 수사를 위한 비준 절차를 밟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엔트리에 손준호를 선발한 상태였다. 현재 중국에 붙잡혀 있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태임에도 선수를 지지한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더 꼬였다. 이제 손준호는 중국 공안으로부터 철저한 구속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고, 자신의 무죄를 이국인 중국의 법정에서 다퉈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이재성은 해당 소식과 관련해서 “선수단은 이 사안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 그래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따로 말씀드릴 게 없다”라고만 답했다. 동료가 위험에 빠진 상태라 딱히 코멘트할 수 없는 처지기도 하지만, 이재성이 말했듯 손준호의 신변과 관련해서는 현재 선수들은 물론 대한축구협회나 외교부 차원에서도 전혀 들은 게 없는 ‘깜깜이 상태’라 실제로 말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주 중국 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통해 현재 손준호가 처한 상황에 대해 체크를 하는 데 그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총영사관에 따르면 임시 수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된 정도라고 한다. 이전 상황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세한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들을 수 없는 상태라 한다.

다만 이전보다 엄중한 상황인 건 분명하다. 한국으로 치면, 손준호는 이전까지는 법에 정한 시간이 흐르면 석방해야 하는 긴급 체포 상태였다. 최대 48시간에 불과한 한국과 달리 중국은 무려 37일이나 붙잡을 수 있었다는 게 차이점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예 구속 수사 상태다. 유·무죄 여부를 떠나, 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준호의 개인 커리어는 망가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손준호를 유용한 중원 자원 중 하나로 여겼을 클린스만 감독 처지에서도 정말 난감한 일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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