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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엘살바도르전을 앞두고 대전 날씨가 무더워지자 클린스만호의 엘살바도르전 최종 훈련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 시간이 바뀌었다. 그런데 이 소식에 엘살바도르전이 열리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의 안방 주인 대전하나 시티즌도 덩달아 깜짝 놀라야만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20일 저녁 8시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엘살바도르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하루 전까지 부산에서 일정을 소화했던 대표팀은 이날 처음으로 대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동 등 여러 여건 때문에 오후 훈련을 진행했지만, 사실 클린스만 감독은 평소 오전 훈련을 하는 걸 더 선호한다. 지난 3월 A매치에 이어 가장 최근인 16일 페루전을 준비한 훈련 모두 오전에 진행했다.

이 오전 훈련이 취재진들에게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한 적도 있다. 페루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 스케쥴 때문이었다. 대표팀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전인 10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맞상대인 페루는 경기 시간에 맞추겠다고 저녁 7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양 팀 기자회견 사이의 시간이 너무 빈 터라 취재진들이 오갈 데가 없어 애먹어야 했다.

이번 엘살바도르전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전개되는 듯했다. 당초 대표팀은 19일 오전에 엘살바도르전을 위한 최종 훈련과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는데, 18일 훈련을 진행하면서 19일 훈련 일정을 늦은 오후인 저녁 4시 30분으로 바꿨다. 대표팀 스태프가 18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 환경을 사전 점검했더니 기온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이다. 무려 35도에 이르렀다. 훈련 일정을 오후로 변경한 건 조금이나마 선선한 상태에서 선수들을 훈련시키겠다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라 할 수 있다.

갑작스레 일정이 바뀌자 난감해진 건 대전 월드컵경기장의 주인 대전하나 시티즌이었다. 대전하나는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사전 경기 기자회견 사이 시간이 비는 걸 활용해 2023 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 돌풍이 주역 배준호, 배서준의 기자회견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 계획이었다. 정확히는 19일 저녁 5시였다.

대표팀에 몰리는 미디어의 취재 열기를 활용해 U-20 월드컵에서 큰 성과를 낸 팀의 차세대 스타들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마련한, 기자회견이었다. 팀과 선수를 알릴 수 있는 굉장히 영리한 발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클린스만호가 바꾼 기자회견 시간이 대전하나가 마련한 기자회견 시간과 겹치고 말았다. 결국 대전하나 측이 부랴부랴 배준호와 배서준의 기자회견을 한 시간 늦추기로 했다. 다행히 엘살바도르의 기자회견이 저녁 7시 30분이라 짤막하게나마 대전하나의 영건을 알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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