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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레스터 시티와 첼시 FC, 그리고 프랑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오래도록 활약했던 은골로 캉테가 이동할 분위기다. 그의 행선지는 유럽 내부가 아닌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인 듯하다.

세계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은골로 캉테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로 이적할 거라는 소식을 귀띔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의해 공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4년 계약, 4년간 총 급여는 1억 유로(약 1,399억 2,800만 원), 초상권 및 상업 활동 시 추가 급여 발생, 협상은 이제 마무리 단계.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지난 공신력을 감안하면 은골로 캉테의 이적은 확정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후 알 나스르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은 걸 직후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알 이티하드가 은골로 캉테에 앞서 카림 벤제마까지 얻었고, 이젠 은골로 캉테마저 손에 넣을 상황이다.

정말이지 유럽에서 최정상 레벨을 거닐던 별들이 그들의 하늘을 삽시간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겨가고 있다. 그야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별이 쏟아질 듯한 기세다. 심지어 후벵 네베스나 세르히오 부스케츠, 위고 요리스나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또 다른 유럽의 별들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진하게 엮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다. 과거 중국이 대륙의 돈을 몽땅 끌어 모아 세계 각지에서 스타들을 데려왔는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때보다 더 강력한 느낌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범접할 수 없는 탄탄한 자본인 오일 머니를 십분 활용해, 오일 머니를 넘어선 새로운 산업을 구축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기름 수출 없이도 나라가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산업군을 미리 개척해두겠다는 뜻이다. 새로운 분야 중 하나로는 스포츠가 낙점을 받았고, 스포츠 중에서도 자국민과 세계인이 동시에 열광하는 축구 발전이 첫 번째로 꼽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서 판을 짜고 있으니 앞으로 가속력은 더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축구에서는 유럽이 가진 역사와 자본을 넘어서기는 도통 쉽지 않다. 때문에 기존의 중동 머니는 시장 논리에 입각해 아시아가 아닌 유럽을 투자처로 택하는 경우가 잦았다. 맨체스터 시티나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빅 클럽은 중동의 자본력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에 ‘직접’ 박스를 만들기로 굳게 결심한 듯하다. 국가적 차원에서 원대한 계획을 세웠으니 쉽게 포기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자국리그를 아시아를 넘어 유럽 톱 리그에 진입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야망이 근래 이적 시장의 판도를 대차게 흔들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그리고 은골로 캉테까지. 다음을 잇는 또 다른 별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별들이 자꾸 이동하다보면 빠른 시간내에 전에 없던 '아라비아 갤럭시'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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