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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사령탑도 '태극 캡틴'의 절대적 영향력에 공감했다.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전에서 불완전하더라도 에너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 대전시에 위치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의 기자회견 및 훈련이 진행됐다. 현장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참석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북중미의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 아직 첫 승이 없는 팀 클린스만엔 경기력은 물론 결과까지 챙겨야 하는 중요한 게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에서 손흥민을 벤치에 뒀다.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테지만 스포츠 탈장 수술을 갓 마친 손흥민의 상황을 감안하면 피치에 내밀 수가 없었다. 아쉬웠던 건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페루전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좋아하는 축구, 잘하는 축구를 보여주지 못해 속상하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일단 손흥민은 페루전 이후 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매일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언제나 국가대표팀을 위해 뛰고 싶지만 부산에선 그러지 못했다. 내일 재밌는 경기, 승리하는 경기 했으면 좋겠다. 컨디션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다”라고 현황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손흥민 카드를 사용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걸 시사했다. “손흥민이 훈련을 소화해서 기쁘다”라고 운을 뗀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파주에서부터 열심히 훈련한 손흥민이다.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다만, 선발 출전은 아니다. 90분을 뛰기엔 무리가 있다. 경기 흐름을 보며 후반에 투입하겠다”라고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는 선수의 영향력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국가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은 스쿼드 내에서 1인분을 초과하는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가까이서 손흥민을 지켜보며 그걸 깨달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골을 넣길 바라지만, 사실 그 이상의 역할을 맡는다. 특히 운동장 밖에서 중요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팀을 끌고 가는 과정에서 코치진과 더불어 중요한 역을 할 테다. 페루전에서는 A매치에 데뷔한 선수들을 주장 손흥민이 살펴주기도 했다”라고 그간 느낀 바를 이야기했다.

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은 경기장에 존재하기만 해도 영향력을 발산하는 존재다. 과거 박지성이 그랬던 것처럼, 적군에겐 위협을, 아군에겐 믿음을 가져다준다. ‘캡틴 코리아’가 돌아올 가망성이 커 보이는 엘살바도르전에서는 과연 클린스만호가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했듯, 손흥민은 언제나 100%가 아님에도 나라를 위해 뛸 준비가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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