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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남기 기자
  • 국내
  • 입력 2023.06.20 07:25

[b11 현장] 흥민 찌르고, 희찬 마무리 → 재가동 임박한 월드컵 16강 ‘다이나믹 듀오’… 짜릿한 기억 엘살바도르전에서 다시 살아날까

(베스트 일레븐=대전)

손흥민과 황희찬, 황희찬과 손흥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을 결정한 ‘그 조합’이 엘살바도르전에서 가동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 대전시에 위치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의 기자회견 및 훈련이 진행됐다. 현장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참석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북중미의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 아직 첫 승이 없는 팀 클린스만엔 경기력은 물론 결과까지 챙겨야 하는 중요한 게임이다.

황희찬은 페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손흥민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생각해 보면 두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 시간은 꽤나 시간이 지났다. 3월 A매치엔 황희찬이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마지막으로 함께 게임을 뛰었던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이었다. 그리고 함께 무언가를 결정했던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H조 3라운드 포르투갈전이었다. 당시 경기 막판, 손흥민은 우리 진영에서 볼을 받아 미친 듯 질주를 시작했고, 손흥민의 역주를 확인한 황희찬이 진군에 가세했다. 그렇게 한국은 포르투갈의 골문을 넘어설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는데, 손흥민이 찌르고 황희찬이 마무리하는 형태에서 기어코 골이 터졌다. 그리고 이 골이 한국에 16강을 선사했다. 포르투갈전 마지막에 보여준 ‘다이나믹 듀오’의 퍼포먼스는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장면으로 기록됐다.

때문에 손흥민과 황희찬이 다시 뛰는 장면을 보고 싶은 이들이 많다. 그리고 엘살바도르전에서 ‘그 조합’이 태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이 아니더라도 손흥민의 출격을 어느 정도 예고했으며, 손흥민 또한 꾸준하게 훈련을 받고 있다며 필드에 입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황희찬 역시 게임에 나설 가망성이 높다는 걸 감안하면 마침내 ‘16강 완성 조합’이 엘살바도르전에서 구현될 수 있는 셈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황희찬과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전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면 팬들은 다시 포르투갈전의 그 기억을 떠올릴 만하다. 그럴 확률이 제법 존재하는 게, 손흥민 또한 ‘그들의 시너지’를 자신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둘 다 스피드가 장점인데, 스피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오래 알고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이런 게 경기장에서 쌓여가는 거 같다. 매일 훈련을 같이 하는 파트너는 아니지만, 나는 '희찬아 이러면 좋을 거 같아', 희찬이도 '형 이러면 좋을 거 같아'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그들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시간이 만들어준 깊은 신뢰감이 밑바탕 된 발언이었다.

코앞으로 다가온 엘살바도르전, 포르투갈전의 짜릿한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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