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스트 일레븐)

6월 A매치가 인종 차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중동 팀들의 인종 차별 행위에 분노한 팀들의 경기 포기가 연이어졌다.

대런 베이즐리 감독이 이끄는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리칭에 위치한 소네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한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후 후반전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뉴질랜드축구협회(NZF)는 공식 성명을 토해 경기 도중 센터백 마이클 복설이 카타르 선수로부터 인종 차별적 발언을 들어 후반전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축구협회는 “복설이 전반전에 카타르 선수에게 인종 차별을 당했으며 공식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후반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라고 팬들에게 설명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레전드 골키퍼로 통하는 축구 해설가 제이콥 스푼리는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 사정을 청취해 “복설은 엄청난 성실함과 관용, 인내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반응하는 것에 화가 났다. ‘올 화이트(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별칭)’가 주장하는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니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복설이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건 그의 피부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설은 뉴질랜드와 사모아 혼혈 선수라 다른 뉴질랜드 선수와는 달리 피부가 다소 어둡다. 카타르 선수들이 이걸 거들먹거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오스트리아 바트 라드케르스부르크에서 벌어진 아일랜드 U-21 축구 국가대표팀과 쿠웨이트 U-21 축구 국가대표팀의 대결에서도 비슷한 인종 차별 행위가 벌어졌다. 아일랜드는 후반전에 3-0으로 앞서던 도중 갑자기 경기를 포기했다.

아일랜드축구협회(FAI)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쿠웨이트 선수가 우리 교체 선수 중 한 명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후 경기가 취소됐음을 발표하게 되어 유감이다. 우리 협회는 우리 선수나 스태프에게 어떠한 인종 차별도 용납하지 않으며 이 심각한 문제를 FIFA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한 점은 이 인종 차별 사건이 모두 중동 팀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인종 차별 금지를 최우선 기치로 내걸고 있는 FIFA가 어떤 징계를 내릴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Best Eleven.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