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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포)

8골 3도움. 하나원큐 K리그2 2023에서 득점과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포 FC 스트라이커 루이스의 경기 기록이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김포지만, 이번 시즌 기대 이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동력을 바로 이 루이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최근 김포가 루이스에게 재빨리 재계약을 시도한 이유기도 하다.

그런데 고정운 김포 감독의 표정이 좋지 못했다. 지난 2일 저녁 7시 30분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19라운드 충남아산 FC전에서 1-1로 비긴 후, 루이스와 관련한 질문이 주어지자 쓴소리를 내뱉었다.

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루이스가 단 한 개의 슛을 날리지 못했다는 말에 “루이스는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면 갈수록 자기 고집을 부린다.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가기보다는 혼자서 하려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자꾸 고립된다”라고 작심한 듯 회초리를 때렸다.

그러면서도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나온 루이스의 득점까지 거론했다. 고 감독은 “지난 전남전에서 루이스가 골을 넣긴 했는데, 그 헤더슛 하나 외에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말한 뒤, “훈련할 때도 그렇고 경기에서도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한다. 그렇게 하면 축구가 계속 힘들 수밖에 없다”라며 최근 루이스의 경기력과 태도를 문제삼았다.

고 감독은 “고집 부리지말고 내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K리그 수비수들의 피지컬과 스피드가 결코 루이스에 못잖다며 혼자서 플레이하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고 감독이 이처럼 꽤 강경하게 에이스를 다그친 데에는 그만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고 감독은 이날 충남아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루이스의 재계약을 성사시킨 김포시에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어찌 됐든 지금 루이스는 김포의 최전선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선수이며,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김포가 한때 선두까지 치솟는 고공 비행을 할 수 없었다는 것도 팩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 감독은 루이스가 거기에 너무 도취된 게 아닌가 보고 있다. 혹은 루이스가 ‘언더독’인 김포에서는 모든 걸 내가 해내야 한다는 과중한 책임감을 발휘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루이스가 혼자서 플레이하는 걸 해결해야만 김포가 더 나은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건 변함없다. 고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루이스에게 회초리를 꺼내든 이유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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