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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귀포)

대구 FC가 험난한 제주 원정에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가 7일 오후 7시 30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3 21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1 역전 승리했다. 대구는 장성원의 지체 없는 왼발 위닝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대구는 8승 7무 6패, 승점 31로 전북 현대(9승 3무 8패, 승점 30)를 끌어 내리고 4위에 올랐다. 제주는 한 계단 떨어졌다. 8승 5무 8패, 승점 29.

홈팀 제주는 유리를 중심으로, 헤이스와 김대환으로 최전방을 구성했다. 이주용, 김봉수, 한종무, 김주공이 2선을 구축한 가운데, 정운, 연제운, 김오규가 스리백에 섰다. 김동준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벤치에는 임채민, 서진수, 김승섭, 조나탄 링, 이기혁, 김근배, 안태현이 들어섰다.

에드가가 퇴장  징계, 조진우와 항재원이 각각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대구는 세징야, 바셀루스, 고재현 삼각편대에, 홍철, 박세진, 이진용, 장성원의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김강산, 홍정운, 김진혁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벤치에는 이근호, 이용래 등 베테랑과 K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세 명의 신인 선수들이 포진했다. 

 

제주의 출발이 좋았다. 제주 수비수 연제운이 전반 5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 밀집 지역에서 동료의 패스를 헤더로 연결해 대구 골망을 출렁였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되어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지만, 판독 결과 골로 선언됐다.

제주가 리드를 잡은지 8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대구 홍철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동준 골키퍼가 쳐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는 처음에는 김동준의 자책골로 기록됐는데, 홍철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제주는 U22 자원인 김대환과 한종무를 전반 16분만에 벤치로 불러 들이고, 조나탄 링과 이기혁을 투입했다.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였다.

제주가 행운을 잡았다. 이후의 공격 과정에서 공이 홍철 손에 닿았다는 비디오 판독에 따라 제주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을 찼지만, 오승훈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내며 대구가 위기를 모면했다.

대구는 위기 뒤 기회를 노렸다. 전반 39분 바셀루스의 패스를 받은 박세진이 좋은 터치와 움직임으로 각을 만든 뒤 기습 슛을 시도했다. 김동준 골키퍼가 동물적 세이브로 볼을 쳐냈다. 양 팀의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후반 들어 변화를 먼저 준 쪽은 제주였다. 전반에 교체 투입한 이기혁을 후반 4분 만에 불러 들이고 안태현을 집어 넣었다. 이기혁은 30여 분을 소화했다. 후반 14분 제주가 기회를 잡았다.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링이 헤더로 연결했다. 오승훈 골키퍼에게 잡혔다.

후반 중반부터 양 팀의 힘겨루기는 불꽃을 튀겼다. 제주는 후반 22분 결정적 찬스를 오승훈 골키퍼가 발로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후반 25분 홍정운을 빼고 이원우를 넣었다.

제주는 후반 26분 대단히 큰 위기를 맞았으나, 김동준 골키퍼가 각을 좁혀 일차 슛을 막은데 이어, 대구의 두 번째 슛도 최종 수비수가 골라인에서 발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제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서진수와 김승섭이 링과 이주용 대신해 동시 투입됐다. 홈 2연전의 첫 단추에서 승점 3을 끼우기 위한 제주의 마지막 교체였다. 

그렇지만 이 교체는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대구가 후반 정규 시간 종료 직전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장성원이 지체 없는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2-1 역전 승리를 일궈냈다. 제주로선 페널티킥 실패가 두고 두고 아쉬울 패배였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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