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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심서연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선다. 어렵게 잡은 마지막 기회, 심서연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심서연이 최후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저녁 5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 아이티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아이티 공격수 네를리아 몬데지르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5분 지소연의 동점골과 후반 36분 장슬기의 환상적인 원더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심서연은 아이티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A매치를 정말 오랜만에 뛰었다. 호흡을 맞춰보는 것과 경기력에 대해 걱정도 했었는데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잘했던 것 같다"라고 승부를 돌아봤다.

심서연에게 이번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정말 귀중한 대회다. 4년 전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최근에도 다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4년 전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는 반드시 출전해야 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심서연에게는 그래서 더 나가고 싶은 대회였다.

심서연은 "4년 전 부상으로 나가지 못했던 프랑스 여자 월드컵은 이제 지나갔다"라고 운을 뗀 후, "이번에는 4월에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 뽑힐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부상을 잘 이겨내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 감독님께서 믿고 같이 가자고 해주셔서 거기에 꼭 보답을 하고 싶다. 최대한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제 나이도 그렇고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이번이 마지막이기에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라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실 4년 전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부상 때문에 나가지 못한 건 심서연뿐만이 아니다. 함께 엔트리에 선발된 골키퍼 김정미도 부상 때문에 낙마했다. 이번 콜린벨호 선수 중 4년 전 아픔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실로 어렵게 잡은 여자 월드컵 출전 기회다. 그래서 심서연은 아무리 힘든 고강도 훈련이라도 악착같이 소화해 최고의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이제 저 말고 베테랑이 많잖아요. 나이가 비슷한 선수들도 많다보니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자고 서로 얘기해요. 그래서 이번 대회가 기회죠. 고강도 훈련이 정말 힘들긴 해요. 어렸을 땐 한살 한살이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거든요.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있어요. 덕분에 후배들도 잘 따라와주고 있고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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